영화 [그물 (THE NET, 2016)] 감상문

소개

김기덕 필름
영화 '그물(THE NET)' 감상문입니다. (2016년)

남북 분단현실 속에서 그물에 갇힌 듯한 어부의 모습을

통해 현실을 묘사한 영화라 생각합니다.

3가지 부제로 구분하여 주관적인 감상을 담았습니다.

좋은 참고 자료로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

목차

1. 다른행보
2. '이념'의 그물
3. 맺음말

본문내용

[다른 행보]
그동안 김기덕 영화를 보면 '상식 외다, 거북하다,불편하다' 등의 다소 비전형적인 단어가 떠오른다. 사실 어느 잣대로 보느냐에 따라 다를 수 있는 지나치게 주관적인 단어 비유이지만 평범한 기준으로 보면 그의 필모그라피는 다소 거북하고 증오스럽기 까지 하다. '나쁜 남자', '피에타', '사마리아' 등 여성 및 장애인 등 약체 계층이 특히 부각되어 나오는가 하면 그들의 존재가 증오와 파멸의 중심 속에서 자리잡으면서 인간의 보다 근원적이고 내재된 감정과 선,악 등을 끄집어 내려는 행동이 다소 불편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 영화 '그물' 에서는 상당히 온화하다. 물론 소재가 70년이 되어가는 분단 국가의 현실을 다루기에 가볍지는 않지만 다소 극단적인 경험 등을 통해 관객 자체를 극단에 내모는 기존의 영화와는 다르게 좀 더 멀리서 영화를 바라볼 수 있을 만큼 온화하고 부드럽게 묘사를 하였다. '영화의 원동력은 증오' 라고 과거에 말한 적이 있는 김기덕의 작품 세계에서는 상당히 온순해진 영화가 바로 이 그물이 아닐까 싶다.

['이념'의 그물]
37세의 북한 어부는 북한 세계에서 지나칠 정도로 평범한 사람이다. 척박한 환경에서도 근근히 남북 경계쪽 강에서 고기를 잡으며 생계를 이어간다. 부인과 자녀를 둔 하나의 평범한 가장인 '철우'는 그물 걷어올리는 작업 중 고깃배 이상으로 인해 남한의 경계로 넘어가게 된다. 단순 사고이지만 그 흐르는 강에도 경계가 있기에 졸지에 남한으로 표류하게 된다. 처음에는 남한의 정보원이 철우를 심문하는 장면 등에서 공감대를 형성한다. 물론 우리는 그가 간첩이 아님을 알고 보는 입장이지만 남한에서 조사하는 일련의 조사 과정은 당연히 이루어져야 할 프로세스이기에 공감하고 그 스토리에 3인칭으로 그저 바라보게 된다. 하지만 간첩이 아닌 자를 무조건 간첩으로 만들려고 하는 듯한 과정이 진행되면서 주인공 철우의 억울함은 우리 관객의 억울함으로 동질화된다. 특히 지극히 평범한게 당연하지만 일련의 사건 등은 그가 간첩일 수 있다 라고 남측에게 표시를 주게 된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