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장독립운동가 김학철의 자서전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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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사회를 이룩하는데 과거 사회의 부조리를 타파하기 위해 노력했던 선열들의 희생 은 필수적이었다. 특히나 식민지와 독재의 과오로 얼룩진 대한민국의 과거는 많은 희생 이 뒤따르기 마련이었다. 하지만 독립운동과 민주화 운동의 시기에 모든 사람들이 희생 의 최전선에 나섰던 것은 아니다. 누군가는 마음속으로 불만을 품고 비판을 가했던 반 면 다른 누군가는 더 나아가 행동으로 직접 압제에 맞섰다. 이는 소극적 행동과 적극적 행동이라고도 말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후대에 이러한 행동 방식의 차이를 두고 비교평가를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당대에 각자 처한 상황이 달랐고 소극적이건 적극적이건 모두 현재의 사회를 만드는데 기여한 부분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적극적 행동을 알게 모르게 지 원해주었던 소극적 행동 주체들이 없었다면 독립운동을 이어나가는 것은 불가능했을 것 이다. 마찬가지로 민주화 운동에 있어서도 성공여부를 떠나 다수의 소극적 행동 주체들 이 호응해주지 않았다면 현재와 같은 변화된 사회를 기대하기란 불가능 했을 것이다. 그럼에도 적극적 주체들이 행한 일련의 과정들은 분명 주목받을 만하다. 왜냐하면 적극 적 행동은 변화의 최전방에 위치했고 그만큼 그 주체들에게 위험이 뒤따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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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저서에서 독립투사들이 이 루길 바랐던 독립의 대상은 분단된 조국이 아니었음을 명확하게 밝히고 있다. 그들은 온전한 한반도의 독립을 위해 투쟁했다. 하지만 독립 후 한반도는 소련과 미국을 대표 하는 이념 투쟁의 최전선이 되어 끝끝내 완전한 통일을 이룩하지 못했다. 1945년 8월 15일 분단의 기쁨도 잠시 1948년 8월과 9월 남북 각각의 정부가 수립됨으로써 우리 민족의 분단은 고착화되기 시작했다. 그리고 1950년 6월 25일 한국전쟁 이후 지금까 지 60년 넘게 남북은 서로를 적(敵)으로 규정하며 언제 터질지 모르는 군사적 긴장을 유지하고 있다. 사회주의자였던 작가는 한반도의 공산화를 진정으로 원했다고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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