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자살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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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뉴스에 등장하는 핫이슈로 '자살'이라는 말이 자주 오르내린다.
특히 인터넷 사이트를 통한 자살은 마치 바이러스처럼 확산되고 있다. 자살감행 방법이 더욱 엽기적으로 흐르는 데다, 사회에 대한 불만이불특정 다수를 향한 테러로 비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뾰족한 대책이 없는 실정이다.
지난 2000년 2월 자살사이트에서 만난 20대 남녀 2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어 충격을 준 이래 자살사이트를 통한 촉탁살인과 청부살인, 집단자살의 대열에는 중ㆍ고ㆍ대학생은 물론 초등학생과 외국대학 출신자까지 가세하고 있다. 또 공간을 초월하는 인터넷의 특성 때문에 농촌과 도시를 가리지 않고 전국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지난 4월19일 발생한 시카고 소재 대학출신 30대 남자와 모범 여고생 2명이 28층아파트 옥상에서 투신, 집단자살한 사건은 그동안의 자살사이트 관련사건과 비교할 때 섬뜩함마저 불러일으키고 있다. 특히 이번 자살 감행방법은 충격을 넘어 엽기적이다. 얼굴의 형체를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훼손됐지만, 여고생들은 양손 깍지를 낀 채 남자를 끝까지 껴안은 자세였다. 자살의 공포를 덜면서 마지막 순간까지 상대방이 ‘자살대오’에서 이탈하지 못하도록 한 것. 또 우발적이고 충동적인 자살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죽음을 향해 달려간 이들의 자살행태도 충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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