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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귀의 노정에서

순수 창작 글 모음집 입니다.
59 페이지
한컴오피스
최초등록일 2012.09.29 최종저작일 20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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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귀의 노정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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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개

    순수 창작 글 모음집 입니다.

    목차

    들어가면서
    1부 회귀의 노정에서

    책보
    2005년 여름, 산초 빤자가 겪은 그 별난 휴가
    공방무기
    굴뚝
    귀신하고 한 판
    기묘한 자기 발견
    꼴찌 주자를 위하여
    하나님의 보증수표
    현상과 그 너머의 사이에서 생각하다

    등꽃 별꽃
    만약에
    몸으로 쓴 어린 시절
    섬김 이의 노래
    죽어서도 말하는 사람
    죽음 너머까지
    나들이 때 생긴 녹
    팔월 보름에 달은
    홍 약사의 채점법
    100,000<4,000<1,000<0
    마지막 잎새

    2부 배송원 일지

    천덕꾸러기 100년 손 옆에서
    천사 되기 훈련
    도심 속 섬 주인
    아웃사이더의 아웃사이더
    어떤 적선
    13일의 금요일 같은
    참사람이어라
    끝닿음이 없는 외침
    월장 바이러스
    막힌 듯 뚫린 것을 아는 기쁨
    조준 잘해 광명 찾자 영역 표시 하지 마3
    가을에 보는 자화상 파노라마
    사모님의 개새끼
    아기 손바닥만 한 봄 조각이 보입니다
    소리 없는 메아리
    이 또한 지나리라

    3부 서평

    『사람아, 내 사람아!』 小蓮 천윤자
    『내 젊은 날의 카오스』 수필가 박지평
    『神의 山에 오르다』 수필가 조경희

    펴면서
    저자약력

    본문내용

    우리 집 막내의 중학 입학을 두고 친지들은 다들 말하기를
    ‘드디어 초등학생 학모를 면 했구나’
    하는데 나의 내심은 허전하고 서운하기가 이루 말로 할 수 없다. 그렇다고 아이의 성장이 멈추기를 바랄 일은 결코 아니지 않은가. 나는 그만 나만의 딜레마에 빠져버렸다.
    입학식이 있던 날 혼자 집에 남아서 하릴없이 서성대다 아이가 귀가 인사를 하는데도 결국 표정 관리를 못한 채 시큰둥하니 받았다. 평소 같으면 아이가 내 기분을 살피거나 물어 오거나 했을 일이다. 그런데 아이의 기분 또한 만만치가 않다. 내 안부를 궁금해 할 여지가 없어 보인다. 나 혼자만의 투정이 머쓱해진 채 아이에게 곁눈질을 시작한다.
    제 방에 잠시 들렀던 아이가 옷매무새를 어수선하게 추스르며 나오더니 다시 밖으로 나간다. 아마 제 아버지 차에다 뭘 두고 왔나보다. 잠시 후 아이는 커다란 사각 보따리를 하나 들고 허정대며 돌아왔다. 내용물이 궁금하기에 앞서 치자 빛 고운 보자기가 눈에 든다.
    나는 보자기가 참 좋다. 아니, 딱히 보자기라고 제한해서 말 할 수 없구나. 다시 말한다면 나는 작은 손수건 크기의 조각에서부터 보자기와 보를 지나 필로 둘둘 말린 것까지, 천이라고 생긴 것은 다 좋다. 내가 셋째아이를 간절히 원했던 것은 그와 전혀 무관하지가 않은 성싶다.

    <중 략>

    처음 그녀를 보았던 때가 언제였는지 정확히 기억하지는 못하지만, 주황색 모자를 눌러 쓴 그녀의 눈빛은 어린아이 같았다.
    유행이라는 단어는 장롱 속에 옷 대신 걸어 두고 나온 여자, 나이 든 조그만 여자, 그런 사람이었다.

    차를 몰고 그 길을 가다 빈자리가 있는 날이면 나는 무조건 쉬어 간다. 시트를 완전히 눕히고 벌렁 누워 쉰다. 오른편에 늘어선 소나무 열과 왼편에 늘어선 은행나무 열은 둥치들만 줄지어 마주하고 있을 뿐 양편 나무들의 우듬지들은 서로 얼싸안고 농 짙은 밀담을 나누느라 길에 그늘지는 것은 염두에도 없다, 그 바람에 이 길에서는 좀처럼 하늘을 보지 못했다. 그래도 나는 이길, 이곳, 이 자세로 하늘바라기를 곧잘 한다. 이 골목에서는 하늘이 내 가슴으로 들어와 강인 듯 찰랑대는 까닭이다
    -<임의 침묵> 부분 -

    이렇듯 그녀는 하늘을 그리며 하늘에 속한 사람이 되고 싶은 중노인이다. 그런가 하면 때로는 월장도 서슴지 않는 아홉 살 개구쟁이다.

    어느 날 내가 전화로 일러 준 길을 그녀가 찾아왔다.
    운전석에 앉으면 보이지도 않을 덩치 큰 무소를 몰고 왔다. 사십 분이면 올 거리를 한 시간 넘게 헤매고도 목소리는 통통 튄다.

    참고자료

    ·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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