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진은 진주목걸이, 안도현 일기, 오세영 일몰 발제문

소개

손진은 작가의 진주목걸이
안도현 작가의 일기
오세영 작가의 일몰
발제문입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이 시는 성경의 아가서에 나오는 한 구절을 제시하고 시작한다. 아가는 구약성경의 일종으로 솔로몬이 술람미 여인에게 보낸 러브레터이다. 아가 4장 9절은 "나의 누이, 나의 신부야 네가 내 마음을 빼앗았구나 네 눈으로 한 번 보는 것과 네 목의 구슬 한 퀘미로 내 마음을 다 빼앗았구나"인데 마지막 구절, 혹은 여인의 진주 목걸이에 손진은 시인도 마음을 빼앗긴 것이 아닐까?

허나 이 시의 화자는 겉멋 부린다는 `당신`의 말에 더이상 진주 목걸이를 하지 않는다. 오징어를 말리고 밭에 씨를 뿌리며 리어카를 밀거나 골목길을 쓸 때, `당신`은 비로소 화자에게 다가와 자신의 마음을 빼앗겼다고 고백한다.
이 때 `당신`이 본 진주 목걸이는 아마 반짝반짝 빛나는 `겉멋`이 아닌, 삶의 현장 속에서 힘들지만 진실되게 일하는 이들의 `땀 구슬` 일것이다.
땀에 흠뻑 젖은채 밤낮으로 일하는 그들은 자신이 아름답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허나 손진은 작가는 그들을 통해 깨끗하고 순결한, 진정한 아름다움을 발견한 것이다.

참고자료

· 2012년 작가가 선정한 오늘의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