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port no.7 구체적인 메시지는 왜 더 효과적인가

소개

연세대학교 설득커뮤니케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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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1960년대 미국의 초등교사 제인 엘리엇은 왜 마틴 루터 킹이 암살되었는지(왜 흑인이 차별을 받는지) 가르치기 위해서 한 학급의 아이들을 대상으로 실험을 했다. 그녀는 아이들에게 푸른 눈을 가진 아이가 갈색 눈을 가진 아이보다 우월하다고 말했다. 그러고는 열등한 갈색 눈 아이들 목에 푸른색 칼라는 달았다. 그러자 푸른 눈의 아이들은 갈색 눈의 아이들을 차별하고 못되게 굴기 시작했다. 더욱이 학습능력에서도 푸른 눈의 아이들이 훨씬 좋은 성적을 냈다. 푸른색 칼라를 달게 된 갈색 눈 아이들은 의기소침해졌으며 우울해했다. 그러나 다음 날이 되자,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자신이 어제 잘못 알고 말을 했다며 갈색 눈의 아이들이 푸른 눈의 아이들보다 우월하다고 말했다. 갑자기 상황이 뒤바뀌자 칼라를 차고 있던 갈색 눈 아이들은 환호하며 칼라를 푸른 눈 아이들에게 채워줬다. 그리고는 어제 푸른 눈 아이들이 자신들에게 했던 것처럼 차별하고 놀리고 괴롭히기 시작했다. 또한 마찬가지로 의욕적이고 학습 능력도 향상되었다. 그리고 그 날 오후, 선생님은 모든 아이들을 불러 모와 놓고선 사실, 눈 색깔은 아무 상관없는 것이라고 말해주었다. 그러자 아이들은 모두 함께 어깨동무를 하며 웃으며 기뻐했다.
이 실험을 통해 아이들은 눈의 색깔, 또는 피부색은 다른 사람과 다른 점일 뿐이지 누가 우위에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배웠다. 제인 엘리엇은 아이들에게 칼라를 매는 것으로 차별 받는 경험을 하게 했다. 이로써 아무런 근거 없이 열등하다고 믿고 차별받는 것이 얼마나 고통스럽고 무서운 것인지 직접 경험하게 한 것이다. 이 실험은 사회학, 심리학 등 많은 분야에서 의의가 있다. 그 중에서도 설득커뮤니케이션의 관점에서 제인 엘리엇의 메시지가 일반적으로 차별에 대해 설명하는 메시지보다 왜 효과적인 지 알아보고자 한다. 오랫동안 반복적으로 흑인을 차별하면 안 된다고 말 하는 것보다 이 한 번의 구체적인 실험이 더 효과적인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참고자료

· 김영석(2008). 《설득 커뮤니케이션》. 개정판. 서울: 나남출판.
· 칩 히스 & 댄 히스(2007). 《스틱!》. 서울: 웅진윙스.
· 양정인(2005). “학습 내용을 이야기로 구성한 수업이 초등학생의 과학 학습과 기억에 미치 는 영향” 《부산교육대 교육대학원 교육학 석사 학위 논문》 2005년 2월.
· Roger C. Schank, (신현정 역;2002. 역동적 기억. 시그마프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