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사] 역사란 무엇인가를 읽고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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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무엇보다도 책을 읽다가 나에게 제일 인상 깊었던 내용은 ‘역사의 연구는 원인의 연구이다.’는 내용이다. 무작정 암기식 혹은 주입식 역사공부를 받아왔던 나에게는 역사를 공부하고자 하는 이유나 동기가 없었다. 하지만 역사를 연구하는 것이 원인을 연구하는 것이라는 내용은 평소 모든 일에는 원인과 결과가 있다는 나의 소신과도 연결이 되었다. 다시 말해, 역사가는 많은 원인의 복합체를 취급하게 된다는 내용이다. 진정한 역사가라면 자기가 생각한 여러 원인들을 하나의 연결고리로 묶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결국 역사란 역사적 의의라는 입장에서 행해지는 ‘선택’이다. 역사가는 여러 인과관계 중에서 역사적으로 의미 있는 것들을 추려내는 것이다. 여기서 역사적 의미에 대한 기준이 되는 것은 역사가 본인의 합리적 설명과 해석의 틀 속에서 인과관계, 연결고리를 만들어 가는 것이 역사가의 능력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역사가들이 맞이한 문제점은 인간 본성의 반영이다. 인간이란 환경에 휘말려드는 것도 아니고 무조건 환경에 순종하는 것도 아닌 존재이다. 인간은 환경으로부터 100% 독립된 존재도 아니고, 절대적인 위치에 있는 것도 아니다. 인간과 환경의 관계는 역사가와 주제의 관계이다. 역사가와 사실의 관계는 서로 주고받는 평등한 관계이다. 역사가는 자신의 해석에 따라 역사적 사실을 만들어내고, 이는 연속적인 과정을 만들어낸다. 역사가가 만들어 놓은 ‘일시적’ 해석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해석도, 역사적 사실을 선택하는 과정도 상호작용을 통해 변화를 만들어 낸다. 따라서 역사가는 현재의 일부이고, 사실은 과거에 속하므로 상호작용은 현재와 과거의 상호관계를 의미한다. 사실을 선택해내지 못하는 역사가는 역사에서 ‘시체’나 다름없고 역사가가 선택하지 않은 사실은 무의미한 것이다.
이에 따라 역사란 무엇인가에 대해 궁금해 하던 나의 대답은 다음과 같다. 역사란 역사가와 사실 사이의 부단한 상호작요이며 현재와 과거 사이의 끊임없는 대화이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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