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북한자유주간기념행사`에 다녀와서

소개

이 글은 2010북한자유주간기념행사인 영화크로싱의 상영과 영화의 실제주인공 및 북한인권전문가들과의 만남행사에 다녀와서 쓴 글입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우선, 가장 먼저, 행사가 있었던 4월 30일에 개인적인 약속이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이 행사가 나 자신한테 유익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억지로 약속시간을 연기하고 다녀왔는데, 그 결정에 전혀 후회가 없을 만큼 정말 잘 한 일이라는 생각이 먼저 든다. 왜냐하면, ‘노어노문학’을 전공하면서 어학연수를 위해 러시아를 방문했을 때, 북한에서 온 학우들과 함께 공부를 할 수 있었던 기회가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북한’이라는 나라의 실태에 대해서, 나아가 분단된 우리민족의 비극적인 현실에 대해서 더 자세히 알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은 것은 물론이고, 한 번쯤 깊은 고민도 해보지 않은 것 같다는 부끄러운 심정이 먼저 들었기 때문이다. 물론, 러시아의 같은 학교 본과에서 공부하던 북한의 여학생이 미니스커트를 입고 왔다가 북한대사관에 소환을 당해 일주일간 학교를 못 나오고 특별교육을 받았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나 같은 클래스에서 공부하던 북한남학생이 자본주의와 남한체제를 크게 비판할 땐, 적잖게 당황했던 것도 사실이었다. 하지만, ‘저 북한이란 곳에서 온 아이들은 아직도 이데올로기에 젖어 있구나, 아직도 사상교육이라는 것을 받는가 보다’라고 생각하면서, ‘정말 ‘우리’에 비해서 덜 깨어있구나’라는 식으로 우월감을 느꼈을 뿐, 한번도 그들이 처한 상황과 나 자신이 누리고 있는 삶을 동일한 선상에 놓고 생각하지 못했던 것이다. 그런데, 이번에 있었던 행사에 다녀오고 나서 내가 얼마나 이기적이고 어리석은 생각을 하고 있었는지, 왜 내가 누리고 있는 자유와 풍요로움에 대해서 그저 당연하다고만 생각하고 있었는지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