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문자전 - 조선후기 문학 속 서민상

소개

조선후기 문학 속에 나타난 가장 멋진 서민상
<광문자전 - 거짓 없는 인격의 소유자 광문>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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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박지원이 지은 고대소설 중 하나인 <광문자전>은 평범한 서민의 일상을 그린 소설이라고는 하기 힘들 것이다. 그러나 그 속에 담겨진 주인공의 삶은 당대 사람들에게 이상적으로 요구되는 인간상을 잘 드러내고 있다고 생각한다. <광문자전>에 등장하는 주인공인 광문은 거지다. 현대사회의 이념에서 생각할 때, 거지로 산다는 것은 그만큼 삶에 대한 의지가 적고, 노력하지 않는 인격을 지닌 사람이라고 볼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을 제외하고는 그가 보이는 행실은 문학 속에 나타나는 서민상 중 으뜸이라고 쳐도 손색이 없을 만큼 청렴하고 성실하다.

비록 처음 청계천변에 움막을 짓고 살 때, 어린 거지 아이를 간호하다 그 아이가 죽자 동료들의 오해를 사서 도망치게 되기도 했다. 솔직히 이런 모습에서 이상적인 서민상을 발견하기는 힘들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 상의 오해로 인해 도망치긴 했어도 그가 간직한 천성과 태도는 충분히 칭찬받아 마땅한 모양새를 하고 있다. 거지들이 갖다 버린 거지아이의 시체를 몰래 거두어 산에다 묻어주고, 이를 목격한 부자로부터 약종상(藥種商)으로 소개받게 된 것은 모두 광문이 지닌 착하고 성실한 인격 덕분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약방에서 일하면서도 광문은 또다시 의심을 받게 되는 사건에 맞닥뜨리게 된다. 어느 날 약방에서 돈이 없어진 것이다. 이에 약방주인은 광문을 의심했지만 광문은 이에 대해 별다른 변명조차 하지 않는다. 답답하기 짝이 없다. 하지만 당대 주인과 하인의 상하관계에서 오히려 자신의 무고함을 적극적으로 드러냈다가는 더 큰 화(禍)를 입었을지도 모를 일이라고 생각해보면, 광문의 처세가 오히려 현명했다고도 볼 수 있을 것이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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