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내셔널리즘 -단군릉을 중심으로-

소개

북한의 내셔널리즘을 단군릉을 중심으로 분석한 보고서입니다.
각장마다 각주를 달아 놓았습니다.

목차

Ⅰ. 문제의 인식과 연구목적

Ⅱ. 단군릉의 발굴과 대동강 문화론

Ⅲ. 단군릉에 대한 상반된 입장
1. 북한의 주장
2. 북한 단군릉 발굴에 대한 비판

Ⅳ. 고고학 내셔널리즘의 극복 방안

※ 참고문헌 ※

본문내용

Ⅰ. 문제의 인식과 연구목적
‘우리 민족의 기원은 어디인가, 국가가 형성된 시기는 언제인가?’와 같은 질문은 누구나 한 번쯤 생각해보았을 것이다. 동아시아에서 민족과 국가의 형성은 내셔널리즘과 더불어 매우 복잡한 양상을 보인다. 한반도도 예외가 아니다. ‘한민족’ 또는 ‘한국인’의 기원이라는 주제가 고고학 연구의 궁극적 목적으로 여겨져 왔다.
그러한 까닭으로 민족의 기원을 찾기 위해서 고조선과 단군에 대해 많은 조사가 이루어지고 있다. 단순히 고조선이 우리 역사에서 처음 세워진 국가이고 그 시조가 단군이라는 의미를 넘어 한말 이후 근대 학문의 수용과 더불어 민족의 시조로서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고조선 이후 수천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 그 출생과 건국의 이야기가 우리 사회에서 일정한 기능을 수행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따라서 단군은 고조선 역사 연구에서 그 건국자로서 빼놓을 수 없는 존재이자 이를 뛰어넘어 다양한 분야에서 꾸준하게 연구자의 관심 대상이 되고 있다.
특히 굴절된 현대사로 인한 남북사이의 민족사적 정통성에 대한 시비는 남북 모두 끊임없이 진행 중이다. 남한 고등학교 교과서의 선사, 고대 편은 교과서가 개정될 때마다 구석기 개시 연대가 점점 올라가고 있고 북한에서는 1990년대에 들어와 단군릉을 발견한 이후 고조선의 국가 출현 시점이 상향 조정된 결과, 고대 전후의 시대사 편년 규정이 연속적으로 조정되었으며 특히 청동기 문화의 출현 시점과 삼국의 건국연대가 상향조정되었다고 말한다. 즉 단군릉 건립 연대가 기원전 3000년 이전으로 추정되므로 고조선 건국시기 역시 단군신화를 통해 추정한 연대보다 더 오래되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처럼 민족의 기원과 우수성을 밝혀야 한다는 민족우월주의는 고고학의 딜레마가 된다. 혈통과 문화의 독자성을 강조하는 자민족중심주의와 민족우월주의는 결국 학술적이기 보다 민족주의적인 논쟁으로 치닫게 되는 부작용을 지닌다. 또한 남북사이의 민족사적 정통성에만 치우친 이러한 논쟁은 소모적일 뿐만 아니라 과거의 미화와 영웅화로 인해 역사 왜곡의 우려가 있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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