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루프록의 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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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프루프록은 중년의 나이에 속하며, 대머리가 벗겨지고, 팔다리가 비쩍 마른 문화인이다. 그런데 그는 햄릿같이 우유부단하고, 행동적이지 못하며, 자의식이 강한, 마랗자면 양심적이라고 할 수 있는 결백성을 지니고 있다. 이러한 양심적인 결백성은 엘리엇이 청소년 시기를 보낸 뉴잉글랜드 지방의 소위 "점잖은 전통"과 그의 조부 및 가문의 영향을 받은 청교도적 양심의 발로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조건에 있는 프루프록이 육체를 통한 완전한 사랑을 추구하지만, 그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다. 왜냐하면 그가 마음 한 편으로 이와 같은 육체적 사랑을 추구하려 할 때, 또 한 편에서는 그렇게 해서는 안된다는 청교도적 양심의 소리가 들리기 때문이다. 대머리가 벗겨지고, 팔다리가 비쩍 마른 중년의 나이에 사랑은 무슨 사랑이냐고 충고하는 소리는 매우 조롱조이고, 그 뿐만 아니라 그의 뜻대로 육체적인 사랑이 혹시 이루어진다고 할지라도 그 현실은 허무한 것이고 결코 만족할 수 없는 상태일 것이라고 그의 청교도적 양심은 외친다. 이것은 감정과 대립관계에 있는 이성의 목소리이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