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정학적 중간국’ 카자흐스탄의 대외정책 변화: 정치 엘리트의 국가 정체성 담론 변화를 중심으로 (Kazakhstan’s Foreign Policy Evolution as a “Middle Ground State”: Focusing on the Transformation of National Identity Discourse among Political Elites)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외국어대학교 글로벌정치연구소
· 수록지 정보 : 글로벌정치연구 / 18권 / 1호 / 143 ~ 167페이지
· 저자명 : 김소연, 제성훈

초록

이 연구의 목적은 카자흐스탄이 ‘지정학적 중간국’이라는 전제하에 정치 엘리트의 국 가 정체성 담론 변화가 대외정책 변화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가를 분석하는 데 있다. 1990년대 카자흐스탄은 방어적 편승을 통해 주요 타자인 러시아와 협력 관계를 강화하 는 동시에, 중국과의 협력 및 다자협력을 통해 안보 위협을 완화하고 평화를 구축하려 고 노력했다. 이 과정에서 평화 지향적 담론은 협력과 제도적 틀을 통한 갈등 해결의 기반이 되었다. 2000년대 초부터 카자흐스탄은 글로벌⋅중견국 담론에 기반을 두고 가 벼운 헤징 전략 차원에서 평화유지군을 창설하고, 러시아와 역내 공동 대응 메커니즘을 구축하면서 ‘안보 기여국’으로 역할 변화를 시도했다. 이를 통해 카자흐스탄은 국제사회 에서 중견국으로 자국의 위상을 제고하는 한편, 강대국으로 부상한 중국과의 안보 및 경제 협력을 통해 러시아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자 했다. 이어서 2014년 우크라이나 위기와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기로 방어적 담론이 부상하고 글로벌⋅중 견국 담론이 강화되면서 카자흐스탄은 러시아에 대한 정치⋅군사적 균형 확보에 더 중 점을 두는 무거운 헤징 전략을 시도하기 시작했다.

영어초록

This study examines how the transformation of national identity discourse among Kazakhstan’s political elites has shaped the state’s foreign policy evolution, under the premise that Kazakhstan operates as a “middle ground state”. During the 1990s, Kazakhstan adopted a defensive bandwagoning strategy by reinforcing cooperative relations with Russia—its primary “Other”—while simultaneously engaging with China and multilateral frameworks to mitigate security threats and promote regional peace. In this context, peace-oriented narrative underpinned the pursuit of conflict resolution through cooperation and institutional mechanisms. Since the early 2000s, Kazakhstan has gradually repositioned itself as a “security contributor” by establishing peacekeeping forces and institutionalizing joint regional response mechanisms with Russia. This shift was driven by global and middle-power narrative and marked a light hedging strategy aimed at enhancing Kazakhstan has enhanced its international stature by diversifying its strategic partnerships, particularly through closer cooperation with a rising China. In the aftermath of the 2014 Ukraine crisis and Russia’s 2022 invasion of Ukraine, Kazakhstan began to pursue a heavier hedging strategy, emphasizing political and military balance vis-à-vis Russia, as defensive narratives reemerged alongside a reinforcement of middle-power identity narrative.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