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퀴어’ 베를린 - 클라우스 만의 『경건한 춤』과 크리스토퍼 이셔우드의 『베를린 이야기』에 나타나는 바이마르 공화국 시기 퀴어문화 연구 (‘Queer’ Berlin - Eine Studie über Queer-Kultur in der Weimarer Republik in Klaus Manns Der fromme Tanz und Christopher Isherwoods Berlin Stories)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독일어문학회
· 수록지 정보 : 독일언어문학 / 92호 / 141 ~ 164페이지
· 저자명 : 전유정

초록

본고는 독일 작가 클라우스 만 Klaus Mann(1906-1949)의 소설 『경건한 춤. 어느 청년의 모험서 Der fromme Tanz. Das Abenteuerbuch einer Jugend』(1926)와 영국 출신의 작가인 크리스토퍼 이셔우드 Christopher Isherwood(1904- 1986)의 『베를린 이야기 Berlin Stories』(1945)에 나타나는 바이마르 공화국 시기(1919-1933) 베를린의 퀴어문화를 살펴보고자 한다. 동성애 처벌조항인 형법 175조에도 불구하고, 1920년대와 나치 집권 직전의 베를린은 동성애자들에게 일종의 유토피아적 공간으로 여겨졌기에 이 시기를 택하였다. 개인사적으로도 퀴어주체, 즉 ‘동성애자’였던 독일과 영국의 두 작가들은 자신들의 성적 지향과 직접 향유했던 문화적 요소들을 작품의 소재로 삼으면서, 당대 베를린의 젠더다양성과 관련된 풍경을 그려내고 있다. 1920년대 중반까지의 베를린을 만의 작품이 담아내고 있다면, 20년대 후반부터 나치 집권 직전까지는 동성애의 유토피아적 공간을 찾아 영국으로부터 떠나온 이셔우드의 소설들을 통해 복원된다. 만과 이셔우드의 자전적 인물로 추정되는 주인공들이 복원하는 베를린에는 카바레로 대표되는 밤의 명소들, 크로스드레서, 비관습적인 성애와 대안공동체가 가득하다. 이를 통해 당대 퀴어문화가 갖는 스타일과 감성뿐만 아니라, 두 작가들의 퀴어주체로서의 자부심 또한 엿볼 수 있다. 당시의 베를린은 일종의 퀴어 유토피아적인 공간이기도 하였지만, 그 이면에는 결코 외면할 수 없는 불편하고 어두운 측면들 또한 존재한다. 동성애 금지법을 피하기 위한 수단으로서의 남성 성매매, 외국인 관광객들의 호기심을 충족시키기 위한 관광업으로서의 동성애 등이 그것이다. 그러나 본고는 현재의 축적된 젠더 이론의 관점으로 당대의 퀴어문화를 재단하는 것은 지양하고자 한다.

영어초록

Dieser Beitrag beschreibt die Queer-Kultur Berlins während der Zeit der Weimarer Republik in dem Roman Der fromme Tanz(1925) des deutschen Schriftstellers Klaus Mann(1906-1949) und den Berlin Stories(1945) des britischen Schriftstellers Christopher Isherwood(1904-1986). Manns Werk Der fromme Tanz ist als der erste homosexuelle Roman in der deutschen Literaturgeschichte anzusehen, und Isherwood ist berühmt dafür, dass er England verließ und in Berlin blieb, um einen utopischen Raum für Homosexualität zu finden. Als queere Subjekte, also "Homosexuelle", machten Mann und Isherwood ihre sexuelle Orientierung und kulturelle Phänomene, an denen sie unmittelbar teilhatten, zum Gegenstand ihrer literarischen Arbeit. Darin zeigt sich auch das weite Spektrum der Geschlechtervielfalt in Berlin zu dieser Zeit.
Trotz des Paragraphen 175 des Strafgesetzbuches, der Homosexualität unter Strafe stellte, galt Berlin in den 1920er Jahren und kurz vor der Naziherrschaft als eine Art utopischer Raum für Homosexualität. Schildert Manns Werk das Berlin von Mitte bis Ende der 1920er Jahre, so wird in Isherwoods Romanen Berlin von den späten 20er Jahren bis kurz vor der Machtergreifung der Nazis rekonstruiert.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