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 말∼20세기 초 대러시아 소 수출과 유통구조의 변화 (Changes in the export and distribution structure of Russian cattle in the late 19th and early 20th centuries)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사연구회
· 수록지 정보 : 한국사연구 / 189호 / 227 ~ 259페이지
· 저자명 : 이정윤

초록

소는 전근대 농업사회에서 근대 산업사회로 나아가는 과정 속에서 그 의미가 가장 많이 변화한 동물이었다. 그러나 상품화폐경제가 발달하고 산업사회로 발전하는 과정에서 소는 자유롭게 소비할 수 있는 혹은 팔아서 이윤을 남길 수 있는 상품으로서의 의미가 점차 커지고 있었다. 1876년 개항으로 조선이 여러 나라들과 통상무역을 하게 되면서 이러한 흐름은 더욱 가속화되었다. 그중에서도 큰 영향을 미친 것은 러시아가 연해주 지역을 영유하게 되면서부터 생겨난 새로운 시장의 등장이었다. 러시아는 척박한 연해주 지역에 배치된 러시아 국경수비대와 주민들의 식용으로 사용하기 위해 인근 지역에서 소를 수입하고자 했는데, 이로 인해 함경도 지역에서 연해주로의 소 수출이 시작되게 된 것이었다. 일찍이 국경을 넘나들며 연해주 주민들과 교류를 하고 있었던 함경도의 주민들은 1860년 러시아가 이 지역을 차지하면서 형성된 새로운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하였고, 그 과정에서 매년 수천여 마리의 소들이 해로, 육로, 밀무역을 통해 함경도에서 러시아로 수출되었다. 이 시기 함경도의 소 수출은 곧바로 축산업으로 발전해 나가지는 못하였다. 그러나 상품으로서의 소가 형성되는 배경이자, 함경도 지역을 세계 자본주의와 연결시키는 매개가 되기도 하였다는 점에 주목하여 19세기 후반-20세기 초반 함경도 지역의 소 무역을 살펴보고자 한다.

영어초록

The cow was the animal whose meaning changed the most in the process of moving from the pre-modern agricultural society to the modern industrial society. However, as the commodity money economy developed and developed into an industrial society, the meaning of the product as a commodity that could be freely consumed or sold to make a profit was gradually increasing. With the opening of the port in 1876, Korea's trade with other countries accelerated this trend. One of the major influences was the emergence of a new market that emerged from Russia's access to the Maritime Territory. Russia wanted to import cows from neighboring regions for use as food for the Russian border guards and residents in the barren coastal region, which started exporting cows from Hamgyeong-do to Yeonhae. Residents of Hamgyeong-do, who had been crossing the border and interacting with the residents of Yeonju, actively entered the new market formed by Russia in 1860, and in the process, thousands of cows went through sea, land, and wheat trade each year. It was exported from Hamgyeong-do to Russia. During this period, exports of cattle from Hamgyeong-do did not immediately develop into livestock. However, we will examine the cattle trade in the Hamgyeong-do region in the late 19th and early 20th centuries, paying attention to the background of the formation of cows as a commodity and the medium that connected Hamgyeong-do with global capitalism.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