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 초 ‘취미’의 형성과 의미 분화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문학연구학회
· 수록지 정보 : 현대문학의 연구 / 30호 / 45 ~ 70페이지
· 저자명 : 이현진

초록

근대 초 ‘취미’의 형성과 의미 분화이 현 진‘취미(趣味)’라는 용어는 1900년대 중후반경 서구의 ‘taste’와 ‘hobby’가 일본을 통해 조선으로 전해질 때 형성된 번역어이다. 한국의 근대 취미는 1907년 조선의 창경궁을 제국 박물관으로 기획하고 시행했던 일본의 제국주의 의도에서 비롯되었다. 근대 취미는 1900년대에는 소년을 중심으로 교육과 계몽의 의미로, 1910년대에는 청춘을 중심으로 고상한 취미와 미적 본능을 의미하는 ‘taste’로서의 의미로 변화하였다. 이는 1910년대 후반 한국의 신문학 운동에 영향을 미쳤다. 근대 도시의 소비문화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던 1920년대 중반에 이르면 대중잡지 별건곤(1926)과 더불어 ‘hobby’ 개념의 ‘대중 취미’가 일상화된다. 취미흥미 중심의 대중 종합잡지 별건곤이 본격적으로 출현한 1920년대가 되면서 취미는 미적 판단(taste), 취미생활(hobby), 흥미(interest), 오락(pastime)의 다양한 범주를 포괄하는 지금의 용법으로 정착된 것이다. 다른 한편으로 1926년경에는 전통론과 취미가 결합하여 ‘근대 고전 취미’ 혹은 ‘근대 고완품 취미’가 형성된다. 이로써 근대 초 한국의 근대 취미는 1920년대에 이르러 문학예술취미, 대중 취미 그리고 고전 애호 취미 등으로 다양하게 분화되어 지금의 용법으로 정착하게 되었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