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환이주자의 ‘집-고향 이미지’ 상상에 관한 연구 ― 미국과 아르헨티나 이주 배경 한인을 중심으로 ― (A Study on Return Migrants' Imagining of Home-Homeland Images ― Focusing on Koreans from America and Argentina ―)

서지정보

· 발행기관 : 전남대학교 글로벌디아스포라연구소
· 수록지 정보 : 디아스포라연구 / 18권 / 2호 / 45 ~ 83페이지
· 저자명 : 박정하

초록

이 연구의 목적은 미국과 아르헨티나 이주 배경 귀환이주자의 구술 속에서 드러나는 집-고향의 이미지 분석을 통해 귀환 이주의 양상과 의미를 새로운 차원에서 밝히는 것이다. 지금까지 귀환 이주의 양상, 특히 동기에 대한 분석은 주로 경제적 그리고 사회적인 측면에 집중되어왔지만, 실제 이주 동기를 탐구하다 보면 단순히 이것으로 설명되지 않는 경우가 존재한다. 연구자는 미국과 아르헨티나 이주 배경이 있는 귀환이주자 3명과의 심층 인터뷰를 통해 집-고향 이미지를 상상하는 행위와 귀환 이주와의 상관관계를 파악하였다. 또한 이것을 바슐라르의 공간 시학 이론과 푸코의 헤테로토피아 개념으로 외부 세계-집-고향-헤테로토피아의 연관을 고찰하였다. 그 결과, 연구참여자는 내밀하고 그리운 공간으로 집-고향을 상상하였으며, 이와 연결된 헤테로토피아를 발견하였고, 한국으로의 귀환을 실행하였다. 귀환 후에는 이전의 집-고향의 이미지와 실제 한국과의 불일치를 경험하며 자신만의 헤테로토피아를 구축하려는 양상을 보였다. 본 연구는 귀환 이주의 양상을 개인의 상상 이미지와 사회 상징체계의 인식 간의 역동적 관계에 비추어 해석하였다. 특히 경제적인 측면에 집중되었던 귀환 이주의 동기를 새로운 시각에서 분석함으로써 이주 연구의 경계를 확장하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영어초록

This study examines the images of home and homeland among return migrants from the U.S. and Argentina. While previous research on return migration has primarily focused on economic and social network factors, this study explores deeper motivations through in-depth interviews with three returnees. Using Bachelard's spatial poetics and Foucault's concept of heterotopia, the research analyzes how immigrants' imagination of home relates to their decision to return. The study reveals that participants idealized their homeland as an intimate, nostalgic space and sought a heterotopia connected to it, ultimately leading to their return to South Korea. Upon return, participants encountered disparities between their imagined homeland and the reality of contemporary Korea, prompting them to construct their own heterotopic spaces. By interpreting return migration through spatial theory rather than conventional economic analysis, this research broadens the scope of migration studies. The findings demonstrate that return migration decisions are often driven by complex psychological and social factors related to immigrants' imagined connections to their homeland, offering valuable insights into the multifaceted nature of return migration beyond purely economic considerations.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