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 고분 출토 경옥제 곡옥 연구 (A Study of the Jadeite Comma-shaped Beads Excavated from the Ancient Tombs of Silla)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고고학회
· 수록지 정보 : 한국고고학보 / 113호 / 114 ~ 151페이지
· 저자명 : 박유림

초록

본고는 단편적으로 이루어져왔던 경옥제 곡옥 연구의 기초자료 확립과 심도 있는 고고학적 연구를 진행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그간 논란이 있어왔던 산지문제에 접근하는 데 있어서 자연과학적 분석은무조건적으로 적용할 수 없다고 판단하였다. 그러므로 경옥제 곡옥의 실물관찰을 통하여 곡옥 자체의이해도를 높이고, 고고학적 검토에 집중하였다.
그리고 실물관찰을 통하여 파악한 특징을 바탕으로 일본제작품, 원삼국시대 수정옥과 비교하였고, 그결과 대부분의 경옥제 곡옥의 제작지를 일본으로 생각하였다. 아울러 일본 제작품인 경옥제 곡옥이 신라 고분에서 다량으로 출토되는 이유를 찾아보았다. 경옥제 곡옥의 유통형태는 직접접근과 본거지 거래 유형으로 간략하게나마 추정해보았으며, 경주로 입수된 제품은 착장형 위세품의 일환으로 지방 고분군에 분배된다. 신라에서는 최상위 위계에서 압도적으로 많은 경옥제 곡옥을 사용한다. 이는 신라 중앙에서 유통을 전담하였을 가능성을 방증한다. 또 최상위 위계는 다량의 보유량을 바탕으로 다채롭게활용하며, 새로운 문화를 창출한다. 이러한 모습은 신라 지배층의 배타적 우월성을 극대화하는 동시에지방과 사용 문화를 공유하여 연대를 이룬다.
금모 곡옥을 살펴보면 녹색 경옥제 곡옥을 선호하여 선별적으로 사용하였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일본 내 색조변화와 수급의 어려움으로 신라에서 녹색 경옥제 곡옥의 보유량은 감소하고, 백색 경옥제 곡옥으로 대체된다. 녹색 선호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백색 경옥제 곡옥이 금관에 장식되는 이유는색조의 선호보다 재질의 특수성이 더 큰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경옥제 곡옥의 사용은 신라의 사회 발전과 더불어 일본과의 교류, 대내·외 정치적 관계, 신라 내 수요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

영어초록

The jadeite comma-shaped beads excavated from ancient Silla tombs are an indicator making it possible to identify social circumstances and the nature of Korea-Japan exchanges. It was confirmed that the artifacts could be classified according to their formal and technical properties.
The recent research trend has been to regard Niigata Itoigawa of Japan as the geological source of the beads, based on the results of scientific analysis.
However, it was judged that it was impossible to accurately identify the location of the geological sources, given the difference of results and the material properties and generalization errors. Therefore, it is dangerous to rely solely on scientific analysis, and verification is required through comparison and analysis of the jadeite comma-shaped beads themselves.
A comparison of the beads with excavated artifacts from the Yayoi to Kofun periods of Japan revealed similarities in the changes of shape, drilling method, color, and patterns of shape combinations, hue changes, and preference for unidirectional drilling. It should be noted that the southeastern part of the Korean Peninsula had already developed iron tools during the Proto-Three Kingdoms Period. In sum, it is highly possible that the comma-shaped beads excavated from the ancient tombs of Silla were produced in Japan.
Jadeite comma-shaped beads were used as an exclusive means of demonstrating the superiority of Silla’s highest social rank, emphasizing the fact that it was a rare material that could not be easily obtained in Silla. In conclusion, Silla’s top-tier of elites exclusively handled the distribution of jadeite comma-shaped beads and maximized superiority, creating a new culture through the special materials and overwhelming retention.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