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근대소설과 진화론의 수용 ― 염상섭의 「만세전」을 중심으로 ― (A Study on Korean Modern Novels and Evolutionary Theory ― Focusing on Yeum's Mansejeon ―)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현대문학이론학회
· 수록지 정보 : 현대문학이론연구 / 60호 / 561 ~ 588페이지
· 저자명 : 황국명

초록

본고는 한국 근대소설에 대한 진화론적 접근이라는 측면에서 염상섭의 「만세전」을 살핀다. 진화론을 수용한 염상섭은 생물모델에 근거하여 자신과 사회를 인식한다. 개체선택의 관점에서 「만세전」은 인지경쟁을 펼치는 동종 개체들 사이의 이기적 생존전략을 보여준다. 그러나 집단선택의 관점에서 「만세전」은 민족구성원의 이익을 위해 이타적으로 희생하는 인물을 보여주지 못한다. 주인공 이인화는 가족윤리를 결여하며 도덕적 선악보다 호오가치에 집착하는 심리적 이기주의자임이 밝혀진다. 작품 결말부의 편지는 정자와의 관계를 청산하려는 이인화의 계산된 진술이며, 이인화가 추구하는 자기구원 혹은 신생은 몸과 세계의 상실이라는 역설에 이른다.

영어초록

The aim of this paper is to analyze Yeum's mansejeon through evolutionary approach. It is shown that Yeum adopts the theory of evolution and perceives himself and society based on bio-model. In the perspective of individual selection, Yeum's mansejeon shows the selfish surviving strategy among conspecific individuals. However, Yeum's mansejeon does not show any altruistic characters who sacrifice themselves for nation in the perspective of group selection. The main character In-hwa shows a lack of family ethics consciousness and he is turned out to be a psychological egoist who is obsessed by likes and dislikes rather than moral good and evil. The letter in the ending shows a paradox in which self-redemption is pursued through self-negation and reveals regeneration disconnected from the external world .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