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센인 잡지 『복지』를 통해 본 한센인의 고향상실: 탈향, 귀향, 실향의 서사 (Hometown Loss of Persons Affected by Hansen’s Disease Seen through Hansen’s Disease’s Magazine Welfare: Narrative of Leaving Home, Homecoming, Hometown Loss)

서지정보

· 발행기관 : 부산대학교 한국민족문화연구소
· 수록지 정보 : 한국민족문화 / 80호 / 207 ~ 237페이지
· 저자명 : 오현석

초록

본 논문은 한센인 잡지 『복지』에 수록된 텍스트들을 분석하여 한센인들의 탈향, 귀향, 실향으로 인한 고향상실 문제를 다루었다. 한센인의 탈향은 사회적 강요와 본인의 불가피한 선택에 따른 고향상실의 복합물이며, 귀향과 실향은 고향 회복과 복귀 불가능성에 따른 한센인들의 좌절이 야기한 결과물이다.
1972년부터 대한나협회에서 발행한 『복지』는 한센인과 일반인의 심리적 거리감을 줄이기 위해 이전에 침묵해야만 했던 한센인들의 목소리를 소설, 꽁트, 체험기, 수기 등 다양한 형식을 활용해서 끌어내는 양면술을 사용했다. 한센인들의 성공담과 경제력 등을 부각시키는 방식으로 그동안 한센인들을 억압했던 사회구조와 일반인들의 그릇된 인식에 대해 ‘저항의 서사’를 표출하기도 했고 일반인 독자들이 한센인들의 고향상실을 이해하고, 고통에 공감할 수 있도록 안내자 역할도 했다. 『복지』는 1970년대 한센인들이 거주의 자유를 성취하는 과정에서 수동적 존재에서 주체성을 지닌 존재로 변모해가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를 지닌다. 그러므로 한센인의 탈향, 귀향, 실향의 서사는 한센인들이 배제된 타자에서 우리 사회의 일원으로 다시 환원되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영어초록

The narratives of Persons affected by Hansen’s Disease’s living hometown, homecoming, and hometown loss were not directed at different points. Their voice objectified centering on the loss of hometown and revealed the lives of Persons affected by Hansen’s Disease, who are sometimes denied and sometimes obsessed. There was only one option given to Persons affected by Hansen’s Disease. Whether it was their choice or forced, they had to leave and they had to settle. Their hometown was the answer to the blank space they wanted to fill in, but Persons affected by Hansen’s Disease couldn’t write the answer at will. As soon as they write the word, there will be violence in front of them again to suppress their natural desires. So, in the 1970s, “Welfare” aimed to create a community where ordinary people understand the situation of hometown loss and sympathize with their suffering by constantly revealing the narrative of Persons affected by Hansen’s Disease’s hometown. In order to achieve that purpose, the voices of Persons affected by Hansen’s Disease who were previously silent were drawn using various forms such as novels, contes, and essay. As beings that had been hidden for more than half a century from the Japanese colonial period came to society, the consciousness of Persons affected by Hansen’s Disease gradually will improved according to the goal of “Welfare”.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