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패권은 예외적인가?: 아이켄베리의 자유주의 국제질서 이론 비판 (Is American Hegemony Exceptional?: A Critique of Ikenberry's Liberal Internationalism)

서지정보

· 발행기관 : 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
· 수록지 정보 : 한국과 국제정치 / 34권 / 4호 / 1 ~ 31페이지
· 저자명 : 이혜정, 전혜주

초록

본 연구는 미국 패권에 대한 표준적인 설명을 제공하고 있는 아이켄베리(G. John Ikenberry)의 자유주의 국제질서 이론을 비판적으로 분석한다. 냉전 종식 직후 아이켄베리는 냉전의 산물인 자유주의 국제질서를 대신해서 새롭게 국제적 다자주의와 미국 패권의 국내적 제도를 재구축해야 한다는 ‘재건’론을 제기했다. 하지만 1990년대 후반에 이르러 미국의 경제 호황과 단극체제의 도래를 배경으로, 그는 자유주의 국제질서의 냉전적 기원을 부정하면서 자유주의 국제질서가 미국 패권의 예외적 특성―국가 간 경쟁의 원천인 상대적 이익을 뛰어넘는 절대적 이익을 창출하는 개방적 국제경제, 일방주의가 아닌 상호호혜적 패권, 민주주의와 관용적인 시민 정체성 등―을 본연적으로 내장한 질서라는 ‘찬양’론으로 선회했다. 이후 ‘찬양’론에 의하면 발생하지 않았어야 할 이라크 전쟁에서 미국의 일방주의, 글로벌 금융위기와 대침체, 전 지구적인 민주주의의 후퇴, 특히 트럼프의 미국 우선주의가 나타났다. 이러한 현실적 도전에 직면하여 아이켄베리는 자유주의의 ‘회복력’을 강조하면서 반-트럼프 진영의 초국적 연합을 통한 자유주의 ‘수호’론을 제창하고 있다.

영어초록

This article critically traces the historical evolution of G. John Ikenberry’s liberal internationalism, which has provided arguably the standard explication of American hegemony. Immediately after the end of the Cold War, he acknowledged that the post-World War Ⅱ liberal international order was the product of the Cold War and called for the reconstruction of Western multilateralism and the American national security(or hegemonic) state apparatus. As America’s unipolar moment had been consolidated in the late 1990s, he had displaced his ‘reconstruction’ theory by a liberal triumphalism-American exceptionalism that emphasizes the liberal international order’s unique properties such as economic openness, penetrated reciprocal hegemony, and civic identity. In the 21st century, this exceptionslist version has been contradicted by American unilateralism in the Iraq War, the global financial crisis and great recession, and the rise of Trump’s America First. These challenges have driven Ikenberry to insist upon the resilience of liberal internationalism and to call for the protection of the latter through a transnational anti-Trump coalition.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