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를 필리퐁의 "불경 캠페인" - 프랑스 7월 왕정에 대한 한 풍자화가의 문제제기 (Charles Philipon's “Campaign of Disrespect” against Louis-Philippe's July Monarchy)

서지정보

· 발행기관 : 연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 수록지 정보 : 인문과학 / 114권 / 141 ~ 176페이지
· 저자명 : 전수연

초록

풍자화가 필리퐁의 “불경 캠페인”은 1831년 11월 14일 파리 중죄법원에서 시작되었다. 국왕모독죄로 기소된 그는 루이-필리프 왕이 점진적으로 과일 배로 변해가는 네 개의 스케치를 법정에서 그리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이제 시민 왕은 배 왕이 되었다. 이것은 기소된 <눈가림 손질> 뿐 아니라 캐리커처 일반에 대한 변호였다. 배 캐리커처는 필리퐁이 운영하는 풍자 주간지 『라 카리카튀르』와 풍 자 일간지 『르 샤리바리』를 비롯한 좌우 야권의 신문들, 그리고 오베르 출판사 의 진열장을 통해 확산되었다. 이 캐리커처는 누구라도 시도해 볼 수 있을 정도 로 그리기 용이하다는 강점을 가지고 있었기에 낙서의 형태로 파리와 지방의 벽 을 장식하며 대중적 공명을 일으키는 데 성공했다. 위가 좁고 아래가 풍성한 배 형상은 어리석음과 탐욕의 시각적인 조합으로 인식되었으며, 이러한 배 캐리커 처의 성공의 배경에는 이미 1830년 가을부터 보수적인 노선을 채택한 루이-필리 프와 그의 체제에 대한 실망과 분노가 자리하고 있다. 7월 혁명 당시 거리에서 복고 왕정 타도에 나섰던 필리퐁이 <7월의 거품>이나 <눈가림 손질>로 전하고 싶었던 메시지는 새 체제가 7월의 강령, 특히 언론의 자유에 대한 약속을 망각하 고 있다는 경고였다. 1835년 7월 28일 피에스키의 국왕 암살 기도 후 전격적으 로 통과된 억압적인 9월 법으로 인해 필리퐁은 정치 풍자화를 포기할 수밖에 없 었다. 하지만 마지막 승자는 검열의 가위를 휘두른 루이-필리프가 아니라 7월 왕 정 연구에 필수불가결한 사료를 남긴 필리퐁이다. 7월 왕정의 모호한 정통성에 대한 분석을 시도한 이 논문의 기본 사료 역시 필리퐁과 그의 최고 작품인 배 캐리커처다.

영어초록

Louis-Philippe, King of the French or the Citizen King, became Pear King on 14 November 1831, when Charles Philipon sketched four images that changed progressively from a portrait of the king to a pear. Philipon's performance was part of his trial defense against the charge of publishing a caricature offensive to the person of the king. This was the beginning of Philipon's “Campaign of Disrespect”. The various pyriform caricatures created by Philipon's “little army” of talented caricaturists appeared not only in opposition newspapers including La Caricature and Le Charivari, but also in the print-shop window of La Maison Aubert. The pear became enormously popular because of the simplicity of its outline. The walls of Paris and the provinces were covered by pyriform graffiti. The success of the pear as a symbol for the king could be also attributed to its widely accepted connotation. Narrow on the top and broad at the bottom, it represented a combination of stupidness and gluttony. Philipon's pear captured the growing disappointment and anger of many French who felt that the July Monarchy was betraying the July Revolution. Just days after the Fieschi's attempted regicide on 28 July 1835, a project for repressive press laws was presented in the Chamber of Deputies. As this notorious September Laws of 1835 reintroduced prior censorship of caricature, Philipon was forced to cease publishing La Caricature. However it was a Pyrrhic victory for Louis-Philippe. The pear survived him and his image as a pear would always be linked to his reign. Philipon was right when he said, in La Caricature's last issue, that he was leaving materials for the study of the first years of Louis-Philippe's reign. Philipon's pear was indeed the main primary source for this present paper in which we tried to analyze the ambiguous legitimacy of the July Monarchy.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