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공국가의 법적 장치와 <예술원>의 성립 과정 연구 (A Study on )

서지정보

· 발행기관 : 겨레어문학회
· 수록지 정보 : 겨레어문학 / 38호 / 195 ~ 222페이지
· 저자명 : 남원진

초록

국민국가의 지배 질서를 유지하기 위한 전제 조건이 되는 것이 바로 억압적 기구와 아울러 물질적 보상이다. 이런 직접적인 물질적 보상을 받을 수 있는 근거가 <문화보호법>이며, 이를 가능하게 해주는 것이 <예술원> 회원이 되는 것이다. 1952년 8월 7일 공포․시행된 <문화보호법>은 ‘대한민국’으로 표상되는 반공 국가의 법적 체계를 만들어 가는 과정에서 만들어진 ‘예술의 자유 보장, 문화인의 지위 향상, 민족문화의 창조와 발전’을 그 목적으로 하는 동시에 ‘문인과 문예 조직의 관리와 통제의 법적 근거’가 될 수 있는 법률이다. 이 법률에 근거하여 <예술원>이 설치된다. 특히 <예술원> 회원 선거 결과를 통해서 알 수 있는 것은 문단의 원로를 제외한 이헌구, 김광섭, 이하윤, 모윤숙 등의 <한국자유문학자협회>에 대한 김동리, 서정주, 조연현으로 대표되는 <조선청년문학가협회>의 승리라는 사실이다. 따라서 <예술원>의 성립은 <조선청년문학가협회>의 절대적 권위를 확립하는 사건인 동시에 <전국문화단체총연합회>, 즉 반공 문예조직의 본격적 분열의 과정을 보여주는 사건이다. 이런 측면에서 <예술원> 선거는 남한 문단사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그리고 김광섭, 이헌구, 김동리, 조연현, 서정주 등의 남한 문단의 ‘실질적’ 지도자 역할을 한 문인들은 ‘대한민국’이라고 표상되는 이승만 체제와 밀접한 정치적 역학 관계 속에서 놓여 있었다. 즉, ‘반공으로 친일을 덮는 논리’를 주장한 ‘대한민국’과 반공문예조직은 빙탄상애(氷炭相愛)의 관계였다. 바로 문화 정책에 대한 ‘국가의 법적 통제와 관리’에 대한 근본적 문제 제기가 있을 수 없었던 것은 반공 국가로 탄생한 ‘대한민국’과 호흡을 같이 했던 남한 문예조직의 탄생적 조건에 의한 제약이며, 해방 이후 반공으로 포장된 내셔널리즘을 내면화한 문인들의 자기 한계이기도 하다. 특히 반공 문예조직의 ‘민족’이나 ‘순수’라는 담론은 반공 내셔널리즘의 논리 아래서 성립된 것이며, 뒤집힌 경제의 논리를 반영한다.

영어초록

The literary men which act as virtual leader of South Korea literary world such as Kim Gwang－seop, Lee Heon－gu, Kim dong－ri, Jo Yeon－hyeon, and Seo Jeong－joo was situated in political dynamics relation that was close with the Lee Seung－man Administration that stood for Republic of Korea. That is, Republic of Korea which asserted logic that covers pro－Japan with anti－Communist was inseparably related to the anti－Communist literary world. The South Korea literary world could not raise a question about legal regulation and administration of national literature organization, which is restriction by condition from birth of the South Korea literature world which kept pace with Republic of Korea that got born to the anti－Communist country and it was the limit of the literary men internalizing nationalism which is wrapped by anti－Communism after release. Specially, in this viewpoint the pure discourse that the korea youth literature academy insisted is very excellent reflector that covers and conceals the miserable world. The purity discourse of literature is very dangerous politically in this side. When the national discourse that an age required does not display active force and functions as device of gravity only, this discourse is just a device of suppression.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