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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원공소기(分院貢所期, 1883-1895) 왕실용 백자의 진상체계와 진상용 백자의 성격- 『분원자기공소절목』과 『하재일기』의 비교분석을 통해- (White Porcelains Supplied to Joseon’s Royal Palace during Bunwon Gongso Period (1883-1895): Supply System and Characteristics According to Bunwonjagi gongsojeolmok and Hajae ilg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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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등록일 2025.06.15 최종저작일 20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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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원공소기(分院貢所期, 1883-1895) 왕실용 백자의 진상체계와 진상용 백자의 성격- 『분원자기공소절목』과 『하재일기』의 비교분석을 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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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호서사학회
    · 수록지 정보 : 역사와 담론 / 81호 / 1 ~ 52페이지
    · 저자명 : 구혜인

    초록

    『분원자기공소절목(分院磁器貢所節目, 1894)』은 사옹원 광주 분원(分院)이 분원공소(分院貢所)로 민영화되면서 운영 지침을 정리한 책이다. 본 논문에서 중점적으로 살펴볼 「기명정가식질」은 『분원자기공소절목』의 한 항목으로, 분원공소에서 진상한 백자의 수가(授價)를 위해 개개의 백자 가격을 산정한 가격표라 할 수 있다. 이 자료에는 총 175건에 이르는 진상백자가 유형·기형·장식에 따라 구분되고, 그 기준에 따라 개별 가격이 표기되어 있다. 본고에서는 「기명정가식질」을 통해 왕실용 백자의 진상체계를 밝히고, 진상 백자의 종류, 명칭, 크기, 값에 대해 실증적으로 분석하였다.
    우선 「기명정가식질」에 근거하여 분원공소기 왕실백자의 진상체계는 원진상(元進上)과 내출별번(內出別燔)으로 나눌 수 있다. 기존 학설에서는 예번(例燔)과 별번(別燔)의 관계를 연례원진상과 (비연례)별번의 관계와 대응하다고 보았는데, 만약 진상체계와 번조방식을 동일한 개념으로 파악한다면 원진상에는 최고급품이 배제되고 별번은 모두 최고급으로 구성되는 오류가 발생한다. 필자는 진상체계(연례원진상, 내출별번)와 번조방식(예번, 별번) 을 구분하여 해석할 경우, 개념간의 상충과 모순이 사라지고 서로의 관계가 보다 명확해지는 것을 확인하였다. 즉 진상체계(원진상, 내출별번)와 번조방식(예번, 갑번)은 연결되는 개념이 아니라 별개의 개념이며, 원진상과 내출별번 백자 전체가 고급부터 저급(별번부터 예번)에 이르는 다양한 품질의 백자로 구성되어 있다는 사실을 「기명정가식질」의 체계와 가격구조를 통해서 입증하였다.
    다음으로 「기명정가식질」에 기록된 왕실용 백자의 종류와 용도를 살펴보았다. 진상체계에 따라 왕실용 백자의 기종이 구성되는 방식을 파악하고, 그 중 일부 기종은 사료분석을 통해 구체적인 용도를 밝혔다. 예를 들어 원진상에 해당하는 사신항(使臣缸)은 조선의 사신이 매해 북경에 연행을 갈 때 선물로 가져가는 꿀을 담는 항아리이고, 제호탕항(醍醐湯缸)은 매해 여름 왕실의 각 전각에 봉진하는 제호탕고를 담는 항아리라는 사실을 확인하였다. 이런 용도의 항아리들은 매해 사용되므로 원진상을 통해 정기적으로 진상되었다. 또 내출별번기에서 첩구개반상의 유행과 높은 가격과의 관계, 청채전자문과 청채화문기의 특수한 성격, 청채화군 중 삼합(三盒), 오합(五盒), 삼부항(三付缸), 사부항(四付缸)이란 명칭의 기명을 새롭게 규명하고 이와 일치하는 유물이 현전한다는 점도 확인하였다. 그 동안 구체적인 용도를 알기 어려웠던 왕실 백자의 용도를 일부 밝히고, 특수한 용도의 백자가 원진상이나 내출별번에 포함되게 된 배경을 파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존재한다.
    더불어 「기명정가식질」에 9건의 목척(木尺) 치수가 표기되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이를 실제 유물과 비교하여 분석하였다. 이 9건의 치수는 향후 ‘조선후기 백자의 크기’란 새로운 연구주제의 중요한 기준 자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왕실용 진상 백자의 가격구조를 분석하여 진상가가 시가(時價)의 1/5∼1/7 정도 수준임을 밝히고 진상가가 낮게 책정된 원인에 대해서도 규명하였다. 이 과정에서 용준, 첩반상기 등의 진상가와 시가를 구체적으로 비교하여 당시 왕실용 진상백자의 사회경제적 가치를 파악할 수 있었다.
    『분원자기공소절목』의 「기명정가식질」에는 왕실용 백자의 진상체계와 왕실 백자에 관한 많은 내용을 밝힐 수 있는 정보들이 압축되어 있다. 분원이 근대적 체제로 변모하면서 작성된 이 문건을 통해, 분원공소기 뿐만 아니라 조선후기 왕실백자의 정황을 추적해 재구성해볼 수 있다는 사실이 흥미롭다. 앞으로 「기명정가식질」에 기록된 백자기명 175건에 대한 심층 연구가 진행된다면 왕실용 백자에 대한 이해가 더욱 깊어질 것이다.

    영어초록

    Bunwon jagigongso jeolmok [Royal Kiln Porcelain Supplier Regulations] (a newly transcribed copy of Gapsin jeolmok of 1884, dating from 1894) is a set of guidelines on the operation of the Gwangju kiln which was one of the kilns administered by Saongwon, the government agency overseeing the production and supply of white porcelains for the royal palace. In this paper, I focus particularly on one of the provisions in Bunwon jagigongso jeolmok, titled “Gimyeong jeongga sikjil,” which is a pricing table for white porcelain dishes and vessels. The table lists prices paid by the palace agency to the supplying kin for one hundred seventy-five white porcelain products, along with the criteria used to set the price, such as the type of supply, type of dishes and any additional decorative elements. ‘Gimyeong jeongga sikjil’ therefore offers important glimpses into the distribution structure of white porcelains supplied to the royal palace in the late 19th century.
    White porcelains were procured for the royal palace through two supply methods: one known as ‘wonjinsang’ and the other ‘naechulbyeolbeon.’ ‘Wonjinsang’ refers to the regular annual supply, and ‘naechulbyeolbeon’ ad-hoc supplies to complement the annual supply or to meet a temporary demand that arose as a result of special events planned in the royal palace. This suggests that groups involved in the distribution of royal palace white porcelains included private suppliers meeting unexpected demand on an ad-hoc basis.
    I further examine the concrete types of porcelain mentioned in ‘Gimyeong jeongga sikjil,’ their sizes and pricing structure. When the names of porcelains are compared with their mode of supply, a close relationship was found between the type of dish and the supply method. For example, sasinhang, jars used for Joseon envoys to carry honey to Beijing as a present on their annual trips, were supplied according to the regular recurrent schedule. Likewise, jehotanghang, jars for holding jehotanggo which was a summer beverage consumed in the royal palace, were also produced and supplied based on an annual schedule of procurement. These dishes, routinely used, were therefore procured on a regular basis through the wonjinsang method. ‘Gimyeong jeongga sikjil’ further classifies porcelain dishes by size (from extra-large and large to medium, small and extra-small), measured using the Yeongjo cheok scale. By comparing their sizes with some of the surviving tableware, I provide objective measurements that can be used in future research on the sizes of Joseon porcelains. Finally, through analysis of the pricing structure of royal palace porcelains, I establish that the procurement prices were about one-fifth to one-seventh of the market prices and explain the reasons why they were priced well below the market prices.
    As the names of dishes listed in ‘Gimyeong jeongga sikjil’ themselves contain extensive information, detailed research is likely to shed more light on Joseon white porcelains that were produced for use in the royal palace.

    참고자료

    ·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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