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ㆍ변한과 왜의 국가 형성과정－원거리 교역의 역할에 대한 비판적 재검토 - (A Study of the State Formation in Jin･Byeon Han and Wa: A Critical Review of the Role of Long-distance Exchange)

서지정보

· 발행기관 : 신라사학회
· 수록지 정보 : 신라사학보 / 39호 / 1 ~ 50페이지
· 저자명 : 강봉원

초록

본고는 기원전 3~기원후 2세기를 전후한 시기부터 4세기까지 삼한사회 진･변한 및 신라･가야와 왜가 각각 중국과 수행한 원거리 교역과 그에 따른 정치･사회발전에 대하여 검토한 것이다. 원거리 교역은 서구 고고학에서 국가형성 과정을 고찰함에 있어 전쟁과 관개수리와 더불어 중요한 기제(機制, mechanism)들 중의 하나로 간주되고 있다. 한국 고고학에서 국가형성을 논함에 있어서는 여전히 주민의 이주와 문화의 전파를 주요 요인으로 보고 연구하는 경향이 많다.
본고에서 원거리 교역은 중앙집권적인 정치조직체, 즉 국가단계 사회 출현 이후의 현상일 가능성이 있다는 견해를 제시하였다. 우리나라 원사시대(原史時代) 고고학에 있어서 원거리 교역 그 자체를 연구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러나 원거리 교역에 대한 검토는 한국 고대의 문화변동에 있어서 이주･전파가 아닌 토착인들의 능동적인 역할과 내재적인 발전에 초점을 맞춘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는 것을 강조하였다. 논리의 전개를 위해 중국의 사서인 ≪사기(史記)≫, ≪삼국지(三國志)≫, ≪후한서(後漢書)≫와 ≪삼국사기(三國史記)≫에서 조공 혹은 원거리 교역 그리고 토착인들의 내재적 정치발전과 관련된 기사를 참고하고 이를 진･변한지역 및 일본 열도에서 검출된 고고학 자료와 비교･검토하였다. 또 우리나라의 삼한시대 상황의 나은 이해를 위해서 ≪삼국지≫ 왜전(倭傳)에 보이는 동시기 일본 열도에 존재하였던 정치조직체 관련 내용도 살펴보았다.

영어초록

This paper focuses on the socio-political development caused by long-distance exchange in Jin Han, Byeon Han, Wa, and Silla and Gaya respectively from the third century B .C. to second A. D. Western archaeologists have considered long-distance exchange one of the important mechanisms in the course of the state formation with other elements such as warfare and irrigation system. Korean archaeologists have a strong tendency to regard migration and diffusion as major factors to explain the emergence of complex societies in ancient Korea.
This paper suggests that there is a high possibility that long-distance exchange was not a cause but an outcome of the formation of centralized political organization. It is important to pay attention to long-distance exchange in itself in terms of proto-historic Korean archaeology. By looking into long-distance exchange, however, this article attempts to emphasize the significance of the active role of the local indigenous people and their independent development through time.
From the perspectives of historical archaeology, historical documents such as the Sagi(史記), Samguk-ji(三國志), Houhanseo(後漢書), and Samguksagi(三國史記) are utilized. In particular, historical accounts related to emissary trade and long-distance exchange have been selected and then these were compared and examined with the archaeological materials discovered in the Jin Han, Byeon Han, and Japanese archipelago. In addition, for a better understanding of the historical situation of Jin Han and Byeon Han, the environment of the political organizations existed in the Japanese archipelago was also investigated.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