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주망명가사 <원별여사향가라>의 특징과 가치 (A literary work that sings the Manchurian asylum experience: The Gasa "Wonbyeol-yeo-sahyanggara")

서지정보

· 발행기관 : 중앙어문학회
· 수록지 정보 : 어문론집 / 93권 / 191 ~ 217페이지
· 저자명 : 신현웅

초록

본고의 목적은 만주망명가사 <원별여사향가라>를 학계에 소개하며 서지적 특징, 작품의 구성과 내용을 검토해 그 가치를 탐구하는 데에 있다. <원별여사향가라>는 권송대(權松臺, 1888~1933)가 경상북도 울진군 평해 사동 터전을 떠나 만주로 이주하며 느낀 회포와 만주에서 고향을 그리는 마음을 담아 1913년 봄에 창작한 가사 작품이다. 권송대의 작품으로 <원별가라>라는 만주만명가사가 선행에 연구되었다. 이 작품은 본고의 연구를 통해 <원별여사향가라>의 개작본으로 밝혀졌다.
<원별여사향가라>는 개작본 <원별가라>와 구성이 상동(相同)하고 분량도 비슷하다. 그러나 <원별여사향가라>에서 <원별가라>로 개작되며 원작의 ‘사향’이 약화된다. 제목의 차이만큼 두 작품을 간략하게 비교해도 다음의 세 가지가 두드러지게 포착된다. 첫째는 시어와 시구의 변화에서 감지되는 역사와 시대 인식의 변화이다. 둘째는 어조의 변화를 추동한, 여성의 독립에 대한 생각과 마음이 남성과 대등하다는 의식이다. 셋째는 <원별가라>에 새로 짜 넣은 진술에서 발견되는, 작자의 자기 인식과 여성 인식의 변화이다. <원별여사향가라>는 한 여성이 만주에 정착해 6～7년이 되기까지, 첫 3년과 그 이후 3～4년의 인식과 감정의 변화를 한층 섬세하게 살필 수 있는 바탕이 되는 작품이 된다.

영어초록

This paper is intended to introduce new work "Wonbyeol-yeo-sahyanggara" to the scholarly world. "Wonbyeol-yeo-sahyanggara" is a gasa that sings of painting one's hometown in Manchuria and of moving to Manchuria after leaving Pyeonghae Sa-dong, Uljin-gun, Gyeongsangbuk-do. The author of this work is presumed to be Kwon, Song-dae (1888-1933), who left a gasa "Wonbyeolgara" composed at some time in 1916~1917. This work is an adaptation of "Wonbyeol-yeo-sahyanggara", introduced in this paper, which was written in March 1913 by the lunar calendar.
The values of "Wonbyeol-yeo-sahyanggara" is as follows. By comparing "Wonbyeol-yeo-sahyanggara" and "Wonbyeolgarara", it is possible to more delicately grasp the changes in a woman's historical perception, self-awareness, and women's perception of moving to Manchuria and supporting the activities of the independence army. Memories are always re-sensitized over time and with experience. Therefore, comparing the two works will confirm the changes in the author's historical perception, self-awareness, and women's perception that occurred over the three years.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