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금의 국교 수립과 ‘誓表’ 문제 (The Establishment of International Relations between Goryo and Jin and their Problems of Pledge)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사연구회
· 수록지 정보 : 한국사연구 / 173호 / 127 ~ 160페이지
· 저자명 : 김성규

초록

동아시아의 과거 역사는 국가를 단위로 해서만은 이해가 되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다. 고려가 금과의 초기 관계에서 봉착한 이른바 ‘誓書’의 문제도 마찬가지다. 금이 고려를 압박해 신속시키는 과정에서 서서를 요구하였고, 고려가 당초 이를 거부하면서 고려사상 처음으로 서서가 외교 분쟁의 중심에 서게 되었는데, 이 문제는 당시 동아시아 제국 간에 널리 퍼져 있던 관행이었다. 따라서 여-금의 서서 문제는 동시기 동아시아의 관행에 대한 이해가 전제될 필요가 있다. 또한 고려-금의 외교사는 초기를 제외하면 상대적으로 쟁점이 적기 때문에 서서 문제는 여-금 관계사에서 중요한 문제였다. 이미 이 문제에 대해서는 학계의 선행 연구가 존재하기는 하지만, 동아시아 차원에서의 조망이 충분하지 않고, 여-금 관계사 속에서 부수적으로 취급된 감이 있어 서서에 대해서는 설명이 보강되거나 재해석이 요구되는 부분이 있다고 하겠다. 필자는 이미 송대 동아시아의 국가 간에서 서서의 교환이 중요한 외교 문제가 되고 있었음을 지적하였지만, 당시는 여-금 간에서도 그것이 외교의 쟁점이었음은 숙지하지 못하였다. 이에 본고에서는 이 문제의 선행 작업으로서 동아시아의 서서 문제를 ‘安全保障策’이라는 관점에서 정리해 두었기 때문에, 본고에서는 여-금 간의 문제를 대상으로 전론하고자 한다.

영어초록

By the period of Song dynasty, the practice of exchanging pledge(盟誓) started and prevailed in full swing among feudal lords in the Spring and Autumn and Warring state period had broadened it’s extent of usage to the East Asian world scale, and almost all of each nations was confronted with the same problems about pledge when they negotiated for recovery of diplomatic relations with each other after troubles and wars occurred frequently between them.
Under this circumstances, Goryo(高麗) and Jin(金) also had been followed by pledge problem in the course of establishing their mutual relation in their early diplomatic phase. Especially Jin dynasty, emerged as a supreme ruler in the East Asia before Mongol empire and after Song and Liao dynasties, had learned a lot skills from Song and Liao in terms of controlling effectively it’s surrounding nations and obtaining pledge is one of them and judging from it’s attitude Jin can be said to be the most ardent dynasty for pledge ever.
Up until then, compared to this, Goryo never seem to have exchange pledge with other nations before being forced to give it to Jin for the first time although Goryo was reluctant to submit it as she had regarded Jin as a inferior position to herself in the historical context.
Therefore we can say that the main reason that negotiations between two nations were strained and took a long time than any other was inevitably originated from their own different positions and need toward pledge.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