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판과 도로의 이름에 대하여

서지정보

· 발행기관 : 청람어문교육학회
· 수록지 정보 : 청람어문교육 / 36호 / 393 ~ 409페이지
· 저자명 : 성낙수

초록

본고는 우리들이 살고 있는 주변에서 흔히 접하는 간판과 도로의 이름을, 필자가 살고 있는 서울의 강북구 일부에 한정시켜 조사해 보고, 이를 분석하여 그 현황을 살펴보는 데 목적을 두고, 간판과 도로의 이름을 짓기의 방법과 표기의 방법으로 나누어 기술하였다.
간판과 도로 이름은 두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뒷부분은 일반적인 이름, 즉 업소의 종류를 나타내거나 길, 혹은 도(道), 로(路)로 되어 있고, 앞부분은 개별적인 이름을 나타내고 있는데, 본고에서 다룬 것은 주로 앞부분, 즉 개별적인 이름이다. 그 결과 다음과 같은 특성을 알 수 있었다.
첫째, 간판의 이름은 아직도 난해한 한자어로 된 것도 있지만, 쉽고, 재미있으며, 뜻도 알맞은 내용의 순수한 우리말로 된 것이 많아지고 있다. 둘째, 외국어를 쓴 간판도 많은데, 뜻이 잘 안 통하고 모호한 것이 많다. 셋째, 간판의 표기는 한글로 된 것이 대부분이나, 외국 문자를 쓴 것도 적지 않다. 한자는 특별한 업소가 아니면 잘 쓰지 않는다. 이는 요즘의 세대가 한자를 잘 모르기 때문이다.
넷째, 도로의 이름은 기존의 이름과 새로운 이름을 붙이는 것으로 구분되는데, 새로운 이름에는 아름다운, 순순한 우리말로 지으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다섯째, 도로의 표기는 한글과 로마자로 하고 있다. 한자는 쓰이지 않는다. 앞으로는 간판이나 도로의 이름이 순수한 우리말로 모두 바뀔 것으로 믿으며, 아마도 표기는 당분간 한글과 로마자가 공존하다가, 필요 없는 외국 문자는 사라지게 될 것이다. 한자는 이런 경우 잘 쓰이지 않게 될 것이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