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연 자료의 변이에 나타난 현재성－한국구비문학대계 개정증보사업 과정에서 채록한 구연 자료를 중심으로－ (Nowness in the Variation of Oral Narrative Materials －Based on Oral Narrative Materials Collected in the Process of Revising and Enlarging the Compendium of Korean Oral Literature－)

서지정보

· 발행기관 : 국립경국대학교 민속학연구소
· 수록지 정보 : 민속연구 / 28호 / 169 ~ 189페이지
· 저자명 : 김기옥

초록

한 편의 설화는 화자들이 구연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양상의 변이를 겪게 된다. 최근 현장에서 만난 구연 자료를 중심으로, 고전적인 틀을 지닌 이야기들이 어떠한 양상으로 변이의 과정을 거치는지 살펴보고자 하였다. 특히 화자들이 이야기를 구연하는 과정에서, 어떠한 요인들에 의해 한 편의 이야기가 시․공간을 뛰어 넘어 현대적인 성격을 드러내는지에 주목하고자 하였다.
시간적․공간적으로 이질적인 단어가 이야기 속에 느닷없이 등장함으로써 약간의 낯선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하고, 이야기의 흐름에 방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적당한 용어로 대치되기도 한다. 고전적으로 유형화된 한 편의 이야기가 대중교통수단과 결합하기도 하고, 전국적으로 분포되어 있는 귀신 이야기가 특정지명과 결합함으로써 화자의 설화적 상상력이 증폭되기도 한다. 또한 한두 어휘에 의한 변이가 아니라, 다분히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편성되면서 ‘현대구전설화’나 ‘경험담’의 영역으로 진입하기도 한다.
한 편의 이야기를 시대와의 관련성을 고려하여, 특정시대의 산물로 이해하고 정리하는 작업도 필요하지만, 하나의 텍스트들이 지니고 있는 고전적인 내용들을 이 시대의 화자들이 어떻게 받아들이고, 형상화하며, 전승하는지도 지속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

영어초록

A piece of folktale goes through various types of variations in the process of narration by speakers. Based on the narrative materials recently collected in the field, this study examined the process of variation occurring in stories with a classical frame. In particular, this study focused on what kind of elements during narration give stories the feature of modernity by transcending time and space.
Variations observed are as follows:Words that are inconsistent in terms of time and space jump in to a story, creating an unfamiliar atmosphere. Some terms are properly replaced with modern ones within the range of not disturbing the overall flow of a story. A stereotyped classic story combines with public transportation, and a common ghost story spread nationwide amplifies speakers’ imagination by picking up names of certain places. Sometimes, not a few words but the whole story is rearranged into a modern tale, changing itself into more of an orally transmitted folktale in modern days or a story of person experiences.
Stories should be appreciated as creations of certain times and organized considering their relevance to the times they originate in. But at the same time, there is a need to constantly observe how speakers of nowadays accept, embody and transmit the classical elements of folknarratives.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