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조노 사키치의 활동을 통해 본 1920-30년대 청부업의 변화 (The Change in Construction Industry of Korea from the 1920s to the 1930s : Researching Activities of Hanazono Sakichi)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건축역사학회
· 수록지 정보 : 건축역사연구 / 29권 / 2호 / 7 ~ 18페이지
· 저자명 : 이수연, 전봉희

초록

하나조노 사키치는 조선은행 현장직 설계감독으로 한국에 왔다가 정착한 인물이었다. 그는 타츠노 킨고의 사회적 인맥을 기반으로 조선에 지어지는 각종 금융권 및 공업시설의 설계감독 또는 건축청부공사를 맡았다. 하지만 그가 맡았던 청부공사로는 한말에 철도·도로·항만공사로 한국에 진출하여 정착한 토목청부업자와 같이 안정적인 수익을 얻을 수 없었기 때문에 새로운 경영전략이 필요했던 것으로 보인다.
첫 번째 수직계열화를 통하여 건축 재료를 제조·판매하며 청부사업의 범위를 확장하였으며, 이를 통하여 기업체를 성장시켜 취급 공사의 범위를 늘려나갔다.
두 번째 사업의 관련·비관련 다각화를 시도하였다. 교외지 개발이라는 사업의 관련다각화를 통하여 토지경영 수익 뿐만 아니라 관계 공사로 인한 수익을 얻었던 것으로 보인다. 또한 신탁회사를 인수·경영하는 비관련 다각화 전략을 통하여 안정적인 자금을 확보하여 토지경영을 할 수 있는 바탕을 마련하였다. 다만 신탁업령 이후 신탁회사의 일원화로 청부업자가 신탁회사를 운영하여 교외지 개발사업에 참여하는 것은 불가능해졌다.
청부업자의 사업 확장과 다각화를 통하여 개인의 이익을 극대화하려는 시도는 관 발주 ‘청부’공사가 주였던 1920년대 이전의 환경을 극복하고 민간이 스스로 기회를 만들어내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결국 이 과정을 통해 청부업자는 건설업자로 자리매김해 나간다고 할 수 있다.

영어초록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examine the construction industry of Korea from the 1920s to the 1930s by analyzing activities of construction-contractors trying to overcome the recession of the construction industry and intensified competition in the industry. In this paper, I looked at the activities of Hanazono Sakichi as concrete examples. First of all, with the strategy of the vertical integration, by manufacturing and selling building materials, Hanazono Sakichi expanded his company and the scope of contract business. The second, he attempted to diversify related projects. Through related diversification, he seemed to have earned not only land management profit but also advantages from related construction. These aspects were not only seen by Hanazono’s activities but also by other contractors’. On the other hand, a few contractors have taken over a trust company to secure the funds for land management. Attempts to maximize personal interests through the expansion and diversification of contractors' business can be seen as overcoming the pre-1920s environment, where almost construct works were ordered under the government, and creating opportunities for the private sector to work and make profit by themselves. In the end, it can be mentioned that ‘the contractor’ established ‘the construction industry’ through this process.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