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지 시대의 괴담집 고찰－『햐쿠모노가타리』를 중심으로－ (Analysis of a Meiji-Era Ghost Story Collection, Hyaku-monogatari)

서지정보

· 발행기관 : 동아시아일본학회
· 수록지 정보 : 일본문화연구 / 55호 / 379 ~ 397페이지
· 저자명 : 최가진

초록

1894년 7월에 발행된 『햐쿠모노가타리』는 1893년 12월 25일에 실제로 열렸던 괴담회(怪談會)의 이야기들을 엮은 괴담집이다. 『햐쿠모노가타리』는 당시 쇠퇴해가던 근세의 햐쿠모노가타리 전통을 부활시킨 메이지 시기 최초의 괴담집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본고에서는 『햐쿠모노가타리』에 수록된 총34화 중, 근세와 근대의 사고가 교차하고 있는 일곱 가지 사례를 살펴봄으로써 메이지 시대 괴담의 특징을 고찰하고자 했다.
이 일곱 가지 이야기는 공통적으로 ‘괴이는 신경에 의한 작용’이라는 당시의 문명적 사고와 전통적인 사고가 엇갈리는 지점을 그려내면서도, 각각 괴이의 긍정과 부정이라는 상이한 결론을 제시하고 있다. 이처럼 동일한 괴담집 내에서도 두 가지 괴이관이 대치하고 있는 것은 외발적 개화로 인해 혼란한 상황에 놓여 있던 메이지 일본의 내적 충돌을 우리에게 시사해주며, 이와 같이 전통 대 문명의 갈등을 포착하여 묘사하고 있는 점이 메이지기 괴담의 특징이라고 생각된다. 쇠퇴 위기에 있었던 일본의 괴담 문화는 메이지라는 시대 변화의 혼란과 불안을 양분 삼아 존속해 나갈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영어초록

Choi, Ga Jin Hyaku-monogatari, which was published in July 1894, is a collection of ghost stories told at a ghost story society on December 25, 1893. This is noteworthy in that it is the first ghost story collection in the Meiji era, which revived the tradition of Hyaku-monogatari, which was in decline at the time.
This study examined seven stories, of a total of 34 published in the Hyaku-monogatari, in which modern-age concepts are mixed with those of past ages to extract characteristics of ghost stories in the Meiji era. These seven stories depict the point of view in which the civilized idea that ghosts are derived from a nervous reaction is crossed with traditionalideas at the time, and the stories present different conclusions, either negating or affirming the existence of ghosts. Likewise, two different views on ghosts are included in the collection, which indicates the internal conflict in Japan in the Meiji era resulting from the confusingsituationcausedbyexternalforces, and describes the conflicts between traditional and modern ideas.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