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세의 『유리알 유희』에 나타난 교육이념과 이상적인 교육자 상 (Occupation with the Asian Thoughts and Educational Ideals - Based on 『The Glass Bead Game)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교양교육학회
· 수록지 정보 : 한국교양교육학회/전국대학교교양교육협의회/한국교양기초교육원 2018년 추계 국제학술대회 / 527 ~ 537페이지
· 저자명 : 이경규

초록

헤세의 소설은 대부분 교육적 의도가 선명하다. 단순히 작가의 의도(intentio auctoris)만 교육적인 것이 아니라 작품 속에(intentio operis) 그것이 강하게 드러난다. 그래서 헤세는 계몽적이고 도덕적인 톤이 너무 강하다는비판을 받기도 한다. 문학 미학적인 측면에서 보면 어느 정도 수용할 만한 비판이다. 그러나 세계적으로 헤세독자들의 대부분이 청소년들, 혹은 젊은 층이라는 점은(Zeller, 2005, 186) 헤세의 교육적 의도가 긍정적으로 수용되고 있음을 반증한다. 특히 『수레바퀴 밑에서』나 『데미안』은 잘못된 교육적 가치관을 비판하거나 참 자아를찾아가는 젊은이의 모습을 보여주므로 수많은 청소년들에게 울림을 주었고, 주고 있다. 다만 이러한 작품의 한계는 사회비판과 개인적 구도의 차원을 넘어 어떤 대안을 기획하는 데까지 못 가는 단점이 있다.
다행이 헤세가 만년에 일생의 역작으로 내놓은 『유리알 유희』는 자신이 탐구한 교육적 사상을 종합적으로표현할 뿐 아니라 나름대로 대안을 보여주고 있다. 이 장편 소설은 괴테의 『빌헬름 마이스터의 수업시대』와 비교되며 독문학 사에 뛰어난 교육소설(Erziehungsroman)로 평가받고 있다.(Hsia, 1975, 401) 그러나 이 대작은 워낙 방대하고 구조가 복잡하여 헤세의 작품 중에 가장 덜 읽히는 작품이다. 본고가 작품 소개의 성격이 강하다면, 이러한 상황을 의식한 연유이다.
제4차 산업혁명을 논하고 있는 작금에 『유리알 유희』는 교육에 대해, 특히 교양교육에 대해 근본적으로 성찰하게 하는 계기를 제공한다. 제4차 산업혁명에 따른 미래형 인재를 말할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키워드가 ‘주체적 창의성’, ‘융복합’, ‘올바른 인성’ 같은 것이다. 다른 모든 기능적 역량은 기계나 인공지능이 대신할 수있기 때문이다. 새로운 시대에 요구되는 그러한 역량을 함양하는 다양한 교육 방안이 있겠지만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플라톤이 교육의 의의를 ‘혼의 전환(periagoge)이라고 했듯이 각종 기술적인 방안에 앞서 근본적인의식의 변화가 우선이다. 이런 의미에서라도 교양교육은 더욱 절실한 요청이라고 생각한다. 작금에 세계를 긴장시키고 있는 제4차 산업혁명의 화두를 가장 먼저 주창한 크라우스 슈밥이 독일의 지성인데, 정작 독일대학이 추구하는 교육목적에는 거의 변함이 없다고 한다.(김상무, 교수신문) 전 대학이 ‘호들갑을 떨고 있는’ 한국과좋은 대조를 이룬다. 물론 어느 쪽이 더 나은 지는 시간이 많이 지나봐야 알겠지만 인간교육의 목적이 시대에따라 크게 달라질 수는 없을 것이다.

영어초록

On the way to modern times, the number of cases of reading Hesse’s 「The Glass Bead Game」 from an educational and pedagogic point of view is increasing. However, in general, there are many studies focusing on educational concepts, educational purpose, and educational system and moving toward criticizing the reality in the field of education. In the end, however, educators are the key to education, and Hesse is not missing that. The most noteworthy feature of 「The Glass Bead Game」 is that of the educator, and it is not a coincidence that the subtitle (‘The life of Magister Ludicrous Joseph Knecht') of the novel became the main character’s name. In a word, Knecht’s life becomes that of an educator. Describing his long student days in the first half is to show how he was a student before he became a teacher. As Knecht himself emphasizes, education is best done when ‘learning and teaching is the most productive way of communication. It should be interactive way between teachers and students, not one-sided one. This story is talking about conditions of good students as well as good teachers. Knecht’s life starts at the age of 12 and ends at 48, demonstrating the dialectical development of learning and teaching. The most important thing here is the will and courage to move to a new stage.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