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적 성스러움의 건축으로서 알테스 뮤지엄 (Altes Museum as Architecture of the Artistic-Sacred)

서지정보

· 발행기관 : 대한건축학회
· 수록지 정보 : 대한건축학회논문집 / 39권 / 12호 / 113 ~ 124페이지
· 저자명 : 이단비, 남성택

초록

본 연구는 베를린 알테스 뮤지엄의 사례 연구를 통해 성스러움을 향한 전이 공간 효과를 분석하고, 해당 사례를 예술적 성스러움의 건축으로 규명하는 것을 목적으로 삼는다. 먼저 성스러움의 종교적 기원을 소개하고, 세속적인 공간에서 성스러운 공간으로의 전이 과정 중 조성되는 공간적 효과를 분리(separation), 상승(ascent), 행렬(procession)로 분류한다. 이러한 공간적 효과를 발생시키는 건축적 장치의 사례로서 관문(gate), 높여진 바닥면(raised floor level), 돔형 천장(domed ceiling), 깊이의 증가(elongated floor depth), 그리고 순차적인 일련의 방들(sequential rooms)을 살펴본다. 그리고 이와 같은 성스러움의 건축적 장치와 그 공간적 효과가 종교 건축뿐만 아니라 비종교 건축, 그중에서도 정치 기관 및 문화 기관과 같은 공공 건축에서도 발견된다는 점에 주목한다. 특히 본 연구는 미술관이 하나의 성스러운 건축으로 회자되는 현상이 시사하는 미술관과 종교 건축 사이의 연관성에 초점을 맞춘다. 19세기 미술관 건축의 초기 사례 중 하나인 알테스 뮤지엄을 예술적 성스러움의 건축으로 전제한 뒤, 세속적이고 일상적인 외부로부터 성스러운 미술관 내부로의 전이 과정 중 발견되는 건축적 장치와 공간적 효과를 순차적으로 분석해 보면 다음과 같다. 외부의 경우, 에워싸인 루스트가르텐 부지는 파비스(parvis)의 개념과 유사한 분리를 상징하고, 기단과 대계단으로 높여진 지상층은 산당(high place)으로의 물리적 상승을 나타내며, 고전적 열주로 가로질러진 전면은 프로필레아(propylaea)를 통한 분리를 드러낸다. 내부의 경우, 높은 층고의 돔으로 이루어진 중앙 전시실은 성소(sanctuary)에서의 시각적 상승과 유사한 개념을 나타내고, 나열된 열주와 함께 깊어진 복도실의 1층 전시실은 신랑(nave)에서의 행렬을 드러내며, 칸막이벽으로 구획된 2층 전시실은 경당(chapel)과 유사한 분리를 반영한다. 이처럼 알테스 뮤지엄의 외부에서 내부로 이동하면서 예술적 성스러움이 가장 격상된 전시실에까지 도달하는 단계적 전이 과정에서는 성스러움의 건축적 장치에 의해 조율된 공간적 효과를 경험하게 된다. 여기서 분리는 이전 공간과의 단절을 강조하고, 상승은 성스러운 영역으로 향하는 방향성을 강조할 뿐 아니라 이전 영역을 내려다볼 수 있게 하며, 행렬은 보다 성스러운 영역으로의 진입을 강조한다.

영어초록

This study delves into the Altes Museum in Berlin, examining its role as an architecture of the artistic-sacred through an analysis of itstransitional spatial effects. Beginning with an exploration of the religious roots of the sacred, this research categorizes the encountered spatialeffects during the transition from profane to sacred spaces as separation, ascent, and procession. These spatial parallels are not confined toreligious architecture but extend to non-religious structures, particularly within public buildings like political and cultural institutions. This studyfocuses on the noteworthy connection between art museums and religious architecture, suggesting a potential interplay in the presentation ofspatial effects evoking the sacred. Using the Altes Museum as the primary subject, this study scrutinizes the architectural devices and spatialeffects of the sacred influencing the transition from the profane exterior to the sacred interior of the art museum. Externally, an enclosed sitesignifies separation, reminiscent of a parvis; a raised ground floor with a podium and grand stairs induces a sense of physical ascent akin tohigh places; and a façade featuring classical colonnades denotes another separation akin to propylaea. Internally, the central exhibition hall withits soaring dome mirrors the concept of visual ascent, akin to a sanctuary; a deepened ground-floor exhibition hall with an array of colonnadesevokes procession, akin to a nave; Finally, a compartmentalized second-floor exhibition hall echoes separation, akin to a chapel.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