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 자들의 혁명 - 황정은의 <디디의 우산>을 중심으로 (The Revolution of the Invisible Focusing on Hwang Jeong-eun's Novel dd's Umbrella)

서지정보

· 발행기관 : 조선대학교 인문학연구원
· 수록지 정보 : 인문학연구 / 67호 / 331 ~ 353페이지
· 저자명 : 김영찬

초록

황정은의 디디의 우산의 서사는 일상적 삶의 현장에서 혁명의 가능성과 불가능성의 조건이 어디에 있는지를 헤아리는 성찰의 서사다. 황정은은 이 소설에서특히 분리와 배제와 혐오라는 통치의 도구가 어떻게 ‘상식’이라는 이름으로 우리안에 내면화되어 삶과 일상의 습관을 지배하는지를 전면에 부각한다. 그리고 너무도 당연해서 시야에 보이지 않는 일상의 규범과 관습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그것을새로운 질서로 쌓아보는 일상적 감각의 재배치가 있어야 함을 암시한다. 디디의우산의 주인공들에게, 그 일은 결국 이성애 규범적 문화의 각본을 따르지 않는또다른 삶의 가능성을 살아내는 일이다. 디디의 우산에서 황정은이 말하는 것은결국 혁명은 격리되고 배제된 보이지 않는 존재가 자기 삶의 조건 속에서 작동하는 앎의 의지와 일상적 감각의 재배치, 그리고 사랑과 관계의 재정의 속에서 조금씩 시작될 것이라는 사실이다.

영어초록

The narrative of Hwang Jeong-eun's novel dd's Umbrella is a narrative of reflection that understands the conditions of the possibility and impossibility of a revolution in the field of everyday life. In this novel, Hwang Jeong-eun especially highlights how the tools of separation, exclusion, and disgust are internalized in us under the name of 'common sense' and dominate life and daily habits. And it implies that there should be a subdivision of everyday senses that build it into a new order while questioning the norms and customs of everyday life that are so natural that they are invisible. For the protagonists of the novel dd's Umbrella, the job is to live another possibility of life that does not follow the script of a heterosexual normative culture. In dd's Umbrella, what Hwang Jeong-eun says is that in the end, the revolution will begin little by little in the will of knowing and the rearrangement of everyday senses that operate in the conditions of one's life, and the redefinition of love and relationships.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