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하바라타 동물 에피소드에 나타난 ‘잔인하지 않음(ānṛśamsya)’의 덕목 연구 (The Virtue of “Non-cruelty (ānṛśamsya)” in the Animal Episodes of Mahabharata)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문화융합학회
· 수록지 정보 : 문화와융합 / 43권 / 1호 / 643 ~ 655페이지
· 저자명 : 김진영

초록

이 연구는 인도의 대서사시 마하바라타에 나타난 동물 에피소드 중에서 개와 관련된 이야기를 중심으로 동물을 대하는 인간의 윤리적 태도를 검토한 글이다. 특히 ‘잔인하지 않음(ānṛśamsya)’이라는 독특한 인도 윤리학의 덕목을 해석하여 인간이 자신보다 약한 존재에게 인식론적 지성(medhayā)과 타자의 고통에 아파하는 연민(anukrośa)을 가지고 행위해야 한다는 점을 밝히고 있다. 주인공 유디슈티라는 에피소드를 통해 미천한 개를 자신의 이익보다 윤리적 책임감으로 함께 하며 살아있는 생명 존재 자체로 존중한다. 그는 인드라신과 대립하면서 인도사회에 고착화된 개에 대한 부정성(不淨性)과 터부화를 거부한다. 그리고 주체적인 지성의 인식론적 판단과 연민이라는 도덕적 감수성을 통합한 ‘잔인하지 않음’의 미덕으로 개에 대해 일관적 태도를 보인다. 마하바라타에서 유디슈티라가 자신과 우연히 동행한 개에게 보여주는 자비로운 인간성의 면모는 폭력이 난무하는 현대사회에서 인간이 ‘잔인함’과 ‘잔인하지 않음’을 의지를 갖고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하며, 그 바탕에는 지성과 연민을 전제로 한 ‘잔인하지 않음’의 윤리적 덕목이 위치한다는 것을 알려준다.

영어초록

This study examines the ethical human attitudes toward animals, focusing on only one episode related to a stray dog(pariaḥ śvan) in the animal episodes of the Indian epic Mahabharata. In particular, by interpreting the virtue of the unique Indian ethics of “non-cruelty (ānṛśamsya),” the study suggests that humans should exhibit intelligence and compassion for beings weaker than themselves. Throughout the episode, the protagonist, Yudhisthira, treats a humble dog with ethical responsibility rather than for his own interests, and respects it as a living being. Confronting Indra, he rejects the taboo of impurity related to dogs embedded in the Indian society. In addition, the study shows a consistent attitude toward dogs as a virtue of “non-cruelty,” integrating the epistemological judgment of subjective intelligence and the moral sensibility of compassion. In a modern society where violence is rife, the humanity that Yudhisthira shows to the dog suggests that humans can choose between “cruelty” and “non-cruelty.” In addition, it was found that the virtue of “non-cruelty,” including intelligence (medhayā) and compassion (anukrośa), is based on these actions.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