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동하지 않는 가족공동체와 산업화 세대 여성의 위상 (A dysfunctional family community and status of women in the industrial generation in Korea)

서지정보

· 발행기관 : 고려대학교세종캠퍼스 한국학연구소
· 수록지 정보 : 한국학연구 / 84호 / 39 ~ 63페이지
· 저자명 : 김종수

초록

이 글에서는 2022년 현재 한국의 노년 세대의 현재적인 상황을 이해하기 위해 그들이 의지하고 강화한 가족공동체에 대한 비판적 탐색을 시도하였다. 이를 위해 산업화 세대(1950년 이전 출생) 여성들이 영화와 TV 드라마, 소설과 같은 문화텍스트 속에서 어떻게 형상화되고 있고, 왜 그렇게 재현되고 있는가를 따져 보았다.
우선 영화 <수상한 그녀>와 드라마 <오징어게임>에 등장한 산업화 세대 여성들을 분석하며 다음과 같은 논의를 전개하였다. 불확실한 미래와 불안정한 사회적 지위, 불안전한 삶의 터전이 일상이 된 21세기에 더 이상 유동하는 가족이 감당할 역할은 없어지고 있지만, 여전히 사회는 ‘가족’을 원한다. 이때 가족은 ‘모성’의 세계이다. 이같은 모성에의 기대로 충만된 가족은 삶에 지치고 힘든 사람이 원하는, 경쟁이 없고 편안한 휴식과 안전이 보장된, 환상의 공간이다. 각자도생의 삶을 위로해주기 위해 호명되는 모성적 존재가 산업화 세대 여성들이었다.
또한 평생을 가족공동체의 무거움을 짊어지고 살아오며 희생한, 이제는 노인이 된 산업화 세대 여성들 중 ‘가족’의 울타리에서 벗어난 사람들, 그중에서도 모성을 실현하지 못한 사람에 대해 한국 사회는 매우 혹독하다는 것을 영화 <죽여주는 여자>와 <69세>의 주인공을 분석하면서 논의하였다. 소설 『연년세세』, 『밝은밤』, 『시선으로부터,』를 다루면서 그동안 한국 사회에서 주변부로 살아온 산업화 세대 여성의 ‘말하기’는 생의 의미를 스스로 발견하는 일임을 분석하였다. 그리고 산업화 세대 여성들이 말하기의 주체로서 자신의 삶을 이야기하는 것 속에는 20세기 가족공동체를 성찰하며 대안적인 가족공동체의 조건에 대한 단초가 담겨져 있다는 점도 밝혔다.

영어초록

This article aims to understand the current situation of the elderly generation in Korea as of 2022. And it has been attempted a critical search for the family community they relied on and strengthened. For this purpose, women of the industrial age born before 1950 have been selected how and why they have been embodied in cultural texts such as movies, TV dramas, and novels.
There is no longer a role for a floating family, when uncertain future, unstable social status, and unsafe living place became a daily routine in the 21st century. But Korean society still wants a 'family', that is the world of 'motherhood'. This is filled with expectations of motherhood, the family is a fantasy space where there is no competition, comfortable rest and safety are guaranteed, desired by people who are tired and struggling with life. Women of the industrialized generation are called maternal beings to comfort their lives. It has been covered in films such as Miss Granny and Squid game.
Korean society is very harsh against women of the industrialized generation who are now elderly people off the fence of 'family' and sacrificed their lives carrying the weight of the family community a person who failed to realize his motherhood among them, especially. It was discussed the main character of the movie, The Bacchus Lady and An Old Lady, while analyzing it.
The "talking" of the industrialized generation women who have lived in the periphery of Korean society means self-protection and it's about discovering the meaning of life for themselves, analyzing with the novels, Year after year, A bright night, and From the Si-Sun,. Through women in the industrialized generation were talking about their lives as the subject of speaking, it contains the foundation for the conditions of an alternative family community, reflecting on the 20th century family community.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