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노자와 루소를 통해 본 톨스토이의 『크로이체르 소나타』 (A study on Tolstoy’s 『Kreutzer Sonata』 through Spinoza and Rousseau)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노어노문학회
· 수록지 정보 : 노어노문학 / 35권 / 4호 / 295 ~ 318페이지
· 저자명 : 조혜경

초록

본 논문은 톨스토이의 소설 『크로이체르 소나타』에 나타난 욕망과 사랑의 문제를 주인공 포즈드늬셰프의 입장에서, 그리고 작가 톨스토이의 입장에서 살펴 보면서 궁극적으로 톨스토이가 전하는 바람직한 욕망과 사랑이 무엇인지를 스피노자와 루소의 사유에 기대어 살펴보는 것을 그 목적으로 한다. 먼저 스피노자는 인간 존재의 본질적인 욕망으로서 코나투스conatus를 언급하고 그것을 다시 강인함의 코나투스로 구체화하여 굳건함과 관대함의 코나투스로 구분한다. 특히 후자는 욕망의 이타주의를 강조함으로써 욕망의 이기적인 사용을 경계했던 톨스토이의 입장과도 연관된다.
한편 욕망의 이기적인 입장을 넘어 이타적인 형제애를 강조했던 톨스토이의 사랑관은 루소의 『에밀』의 제5부에 나타난 에밀과 소피의 사랑과 결혼을 떠올리게 한다. 그들의 사랑은 단순한 욕망의 충족을 통해 개인의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올바른 관계적 자아의 성립에 기초한 것으로서 타인의 행복을 지향한다는 점에서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올바른 관계적 자아가 형성되어야 자기중심적인 사고를 극복할 수 있고 더 나아가 타자 윤리를 바르게 정립할 수 있다. 톨스토이는 이성 vs. 감성, 혹은 욕망 vs. 절제라는 이분법적인 도식이 아닌 욕망과 사랑이 타자의 행복이라는 목적을 위해서 어떠한 방식으로 정의되고 작동되어야 하는지의 문제를 제기하며 욕망과 사랑의 에토스를 강조한다.

영어초록

This paper examines the problem of desire and love in Tolstoy's novel 『Kreutzer Sonata』 from the perspective of the main character, Pozdnyshev, and from Tolstoy's point of view and Rousseau's reasoning for the purpose. First of all, Spinoza mentions conatus as the essential desire of human existence, and then embodied it again as a conatus of strength and classifies it as a conatus of firmness and generosity. In particular, the latter is related to Tolstoy's position that he was wary of the selfish use of desire by emphasizing the altruism of desire.
On the other hand, Tolstoy's view of love, which emphasized altruistic brotherhood beyond the selfish position of desire, reminds us of the love between Emile and Sophie in the fifth part of Rousseau's 『Emile』. It is worth noting that their love is based on the establishment of a correct relational self, not individual happiness through simple satisfaction of desire, and is aimed at the happiness of others. This is because a correct relational self can be formed to overcome egocentric thinking, which is related to the ethics of others. Tolstoy emphasizes the problem of desire and love, raising the question of how desire and love should be defined for the purpose of the happiness of others, not a binary scheme(reason vs. emotion, or desire vs. abstinence).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