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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정', '기괴' 개념을 통해 본 한국 탐정소설의 형성 과정 (The Emergence of the Korean Detective Story with a Focus on The Conceptual History of ‘Tamjeong(detective)’ and ‘Gi’goe(myst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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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등록일 2025.06.03 최종저작일 20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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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정', '기괴' 개념을 통해 본 한국 탐정소설의 형성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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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현대문학이론학회
    · 수록지 정보 : 현대문학이론연구 / 41호 / 93 ~ 125페이지
    · 저자명 : 김지영

    초록

    식민지 시기 탐정소설이 탄생한 문화적 저변을 이해하는 방법의 하나로 이 글에서는 ‘정탐/탐정’, ‘탐정소설 취미’ 및 ‘기괴/괴기’의 의미를 사회문화적 현상과 접맥하여 살펴보았다. ‘비밀스럽게조사하다’라는 의미를 지녔던 ‘정탐/탐정’은 번안․번역 탐정소설의 유입, 과학적인 수사방식의 도입, ‘근대적 지식과 과학적 추론을 바탕으로 한 조사탐색 행위’, 그 행위를 수행하는 행위자를 가리키는 말로 전환되었다. 이 장르가 형성되고 있던 식민지 중기 작품들에서 ‘탐정’은 일제에 소속된경찰을 직접 지칭하는 일이 많았고, 개인 탐정 주체도 기본적으로는 경찰과 조력관계에 놓여 있었다. 때문에, 식민지 시기 탐정소설은 탐정행위가 식민체제에 개인을 예속시키는 감시와 통제 시스템에 궁극적으로 조력하는 결과로 귀결될 수밖에 없는 상황 속에서 탄생했다. 그러나 ‘탐정소설 취미’의 열기는 이 딜레마에 대해 그다지 예민한 태도를 드러내지 않은 이유는 근대 지식과 과학적탐구에 의한 사건해결방식이 전대부터 강조된 계몽담론과 편리하게 접속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식민지 조선의 과학교육과 학습 여건은 지식과 과학에 대한 탐구열에도 불구하고 열악했다. 이시기 탐정소설에서 추리과정이 소략하고 사건의 전말이 설명적으로 제시되는 것은 실험과 과정으로서의 과학에 대한 경험이 축적되지 못했다는 사실과 관련이 깊다. 추리과정의 간소화 대신 부각된 것은 처참하고 끔찍한 살인, 희생자의 무구한 육체, 범인의 악마적인 성격 등 선정적인 소재들이었다. 사건의 수수께끼적 성격을 지시한 ‘기괴/괴기’가 그로테스크를 의미하는 ‘괴기’로 변한 것은 이 파괴적, 선정적인 소재들이 주목되면서 새로운 기호를 형성했기 때문이었다. ‘괴기’는 일본의‘에로, 그로, 넌센스’ 문화를 흡입하면서 도입된 ‘그로테스크’의 번역어로 자리잡으며 잔혹하고 끔찍한 대상이나 광적이고 악마적인 심리, 섬뜩하고 신비한 분위기를 지칭하는 어휘로 변화하며, 중립적인 성격에서 벗어나 추와 악을 표상하는 어휘로 전환된다. 이 시기에 근대 지식과 과학에 대한욕망 위에서 유행한 탐정소설이 ‘괴기’의 형식으로 진전된 것은 한국 탐정소설 형성 과정에서 발견되는 독특한 특성이다. 그것은 제국 일본의 감시통제 체제, 기능 중심의 과학교육, 상업적 소비문화를 통한 식민주체화 등 식민지 조선의 특수한 사회적 여건들이 종합된 ‘울트라모던’의 결과였다

    영어초록

    This paper examines the meaning of several concepts which were associated with the emergence of the detective story genre in Korea. From pre-modern times, the words 'jeongtam' and 'tamjeong' were used to indicate a detective’s action, and the former was used much more frequently until the 1910s. ‘Jeongtam’ was subsequently replaced by ‘tamjeong’ when Western detective stories, which started to be published in Korean newspapers and magazines in the early 1920s, reached a wide readership, a circumstance which caused the meaning of the word ‘tamjeong’ to start to point modern investigative methods, based on scientific knowledge and inferences. On the other hand, the detective story titles were often marked as ‘tamjeong-gi'goe’, in which the term ‘gi'goe’ indicated the mysterious characteristics of a incident which required sophisticated investigation by a detective. Before the detective genre became familiar to Korean readers, the word 'gi'goe', thus, helped readers to understand the characteristics of the genre by indicating the mysterious incident, along with the word 'tamjeong',which meant investigation.
    However, Korean detective stories produced during the colonial period could not properly illustrate the detective’s investigative procedures. Neither authors nor readers could (re)organize the sophisticated scientific detective procedures involved, since science education and knowledge were very narrow and shallow as a result of colonial education policy. For this reason, rather than presenting a sophisticated detective process, stories placed far greater focus on catchy and sensational material, such as the brutal result of a murder, the appalling bodies of victims, and the abominable characteristics of the criminal. Since detective novels and stories had come to focus primarily on the brutal aspect of crime, the meaning of 'gi'goe', which had formerly carried the sense of ‘mystery’, changed, and started to indicate the grotesque aspects of a story, a tendency which led to the establishment of a subordinate genre called ‘goegi’, the grotesque. In this paper, I examine the process of conceptual transformation, and the socio-historical environment which underpinned it.

    참고자료

    ·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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