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그리스 헤타이라의 출현과 활동 배경 (Appearance and Activity Background of Hetaera in Ancient Greece)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호남사학회
· 수록지 정보 : 역사학연구 / 49호 / 165 ~ 193페이지
· 저자명 : 김예슬

초록

고대 그리스에서 매춘 여성을 가리키는 용어는 매우 다양했다. 고대 그리스의 사료에서 매춘 여성과 관련하여 등장하는 용어로는 팔라케･에로미네･아울레트리스･포르네 그리고 헤타이라 등이 있다. 이러한 그리스의 매춘 여성의 범주 중 헤타이라는 종래의 매춘 여성들과는 다른 성격을 지닌 범주로 여겨진다. 헤타이라는 기예나 화술･철학･수사학에 이르기까지 전문적인 교육을 받았으며, 이를 기반으로 주로 엘리트 계층과 교제하였던 것으로 드러난다. 따라서 헤타이라는 그리스 사회의 전반적인 영역에서 매춘 여성이라 하여 소외받거나 천대 받았던 것이 아니라, 그리스 사회의 중요한 공적 영역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했던 존재로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헤타이라가 처음으로 등장했던 시기는 기원전 7-6세기경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리스 세계에 헤타이라가 출현하게 된 것은 기원전 7-6세기의 대상인들의 출현과 밀접한 관련이 있을 것이다. 헤타이라의 출현 및 활동 지역을 살펴보면, 무역의 거점지역인 경우가 많다. 뿐만 아니라, 헤타이라가 출현한 시기로도 추정되는 기원전 7-6세기는 그리스의 식민시가 확장되면서 그리스의 지중해 무역이 크게 발달했던 시기였다. 당시 무역의 여러 권한은 특권계층이 장악하고 있었기 때문에, 상인들은 상업적인 이익을 얻기 위하여 이들과 친밀한 관계를 도모해야 했다. 따라서 상인들은 특권계층을 접대하기 위해 향응을 제공하는 과정에서 전문적인 화술 또는 기예를 지닌 여성들을 필요로 했을 것이다. 헤타이라는 실제로 상당한 수준의 지적 소양과 기예를 전문적으로 익힌 매춘 여성이었다. 이러한 필요에 따라, 헤타이라가 그리스 세계에 출현하게 되었을 것으로 여겨진다.
기원전 7-6세기에 그리스 세계에서 출현하기 시작했던 헤타이라는 5세기경에 이르면 점차 아테네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경향이 드러난다. 헤타이라가 아테네를 중심으로 활동했던 연유로는 당대 아테네 사회에 헤타이라가 활동하기에 용이한 환경이 조성되었다는 점을 들 수 있을 것이다. 그 환경적 조건으로는 헤타이라와 일반적인 매춘 여성인 포르네가 받은 사회적 대우가 달랐다는 점을 손꼽을 수 있다.
아테네 사회에서 헤타이라와 포르네를 구별하는 현상이 나타나는 까닭은 당대 아테네 사회의 정치적인 측면을 통해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헤타이라가 그리스 아테네 사회에 출현하게 된 것은 아테네 전통 귀족계층에 의해 의도적으로 이루어졌다. 아테네의 전통 귀족계층은 단순히 향응을 위한 상대로서가 아닌 자신들의 이데올로기를 강화하기 위한 하나의 수단으로서 헤타이라를 아테네 귀족 문화에 편입시켰던 것으로 보인다. 기원전 7-6세기경에 이르러 아테네 사회 내에 중간계층과 지방 귀족들이 신흥세력으로 부상하자, 전통 귀족계층은 이들과의 차별성을 부각시키려 했다. 이에 대한 일환으로 전통 귀족계층은 중간계층의 공적 공간으로 부상했던 아고라를 견제하기 위해 동방의 사치스러운 연회 풍습인 하브로시네를 도입하여 심포시온이라는 자신들만의 공적 영역을 형성하였다. 그들은 자신들의 공적 공간인 심포시온을 지적인 교류가 이루어지는 공간으로 강조하기 시작했다. 따라서 이곳에서 교제하는 여성들 또한 기존의 매춘 여성이자 아고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포르네와는 달리 높은 지적수준과 교양을 지닌 것으로 이미지화 시킬 필요가 있었을 것이다. 전통 귀족계층의 이러한 필요성에 의해 그리스의 항구도시들을 중심으로 활동하던 헤타이라가 아테네 사회로 유입되어 활동하게 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영어초록

There were various terms, which indicated prostitutes in ancient Greece. Looking historical records of ancient Greece, there are terms, related to prostitutes, like Pallake, Eromene, Auletrides, Porne and Hetaira. Among these range of prostitutes, Hetaira was considered to be a category, which had different character from other existing women prostitutes. Hetaira had professional education to handicrafts, public speaking, philosophy and rhetoric and based on this, it was proved that Hetaira mainly had intercourse with elite class. So Hetaira were not excluded or treated contemptuously in overall area of Greece society because they were prostitutes, they were recognized as a presence, which actively played a role in cental public area of Greece society.
It is estimated that Hetaira appeared first in 7th-6th B.C. The reason why Hetaira appeared in Greek World may be related to appearance of a big merchant of 7th-6th B.C. Observing the emergence and the active region of Hetaira, the stronghold of trade is often. In the time, estimated to Hetaira have appeared, there was major development of Mediterranean trade of Greece by colony of Greece being expanded. At the time, management of several rights of trade was dominated privileged class. So, merchants aimed to have a close relations with noble, who managed right about trade, to obtain commercial profit. For this reason, merchants needed women who was a good conversationalist or had handicrafts for entertaining previleged class in treat. In reality, Hetaira was prostitutes who had significant intellectual skills and mastered handicrafts professionally. Accord to this needs, Hetaira seems that became to appear.
In the 7th-6th B.C., Hetaera began to emerge in the Greece-worlds. As early as in the 5th B.C. Hetaira tend to be more activities that Athens. At that time the reason why Hetaira who served as center of Athens was a good environmental conditions. That environmental condition was that Hetaira and Porne was different social status.
Phenomenon that distinguishes Hetaira and Porne in the Athens society will be able to look through the political aspects of then. these appearance of Hetaira in Athens was done intentionally by the Athen’s traditional aristocracy class. It seems that Athens traditional aristocracy class has transferred Hetaira to Athens aristocracy culture as a measure to reinforce its ideology not as a playmate just for a treat. Because the middling class and regional aristocracy groups became the growing power in Athens society by 7th-6th B.C. traditional aristocracy class tried to stand out differentiation. As a part of this, traditional aristocracy class introduced Habrosyne, which is a lavish banquet customs of Lydia in Eastern, to keep in check Agora, considered to a public space of the middling class and formed their own public space, named Symposion. They began to emphasize their public space, symposium, as a place, where intellectual exchange appeared. So there was a need to make women, who dated in there, looking like they had a high intellect and culture unlike original prostitutes, Porne who was seen commonly in Agora. It seems that Hetaera, who worked around a port city of Greece, have worked as being flowed in Athens society, by the need of traditional aristocracy class.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