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전쟁기 미국의 對일 심리전과 일본인의 반응 (U.S. Psychological Warfare against the Japanese Homeland and Their Reactions during the Pacific War of 1941-45)

서지정보

· 발행기관 : 국방부군사편찬연구소
· 수록지 정보 : 군사 / 87호 / 303 ~ 336페이지
· 저자명 : 장회식

초록

이 연구는 태평양전쟁기 미국이 일본 본토를 향해 실시한 심리전에 관해 분석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일본 본토에 살포된 미군 삐라는 주로 일본인들에게 ‘진실’을 전달하는 것과 군국주의자 또는 각료를 비판한 반면에, 천황과 일반 국민은 ‘평화주의자’로 묘사하는 ‘분할통치’ 전략이 돋보였다.
그러나 미군은 이와 같이 ‘분할통치’ 성격의 전략을 펴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일본 경제를 교란시키기 위해 <위조지폐 삐라>를 살포했다. 또한 공습을 예고하는 삐라를 대량으로 투하했으나,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원자폭탄을 투하하기 전에는 두 도시를 특정하여 공습을 예고하지 않았다.
삐라에 대한 보통 일본인의 반응을 보면, 전쟁 초기 단계에서는 거의 효과가 없었으나, 전쟁 말기부터 영향이 나타나기 시작하였고, 미군의 심리전은 일본 국내의 치안 붕괴에 원인을 제공했다. 일본 측의 미군 삐라에 대한 본격적인 대책은 1945년 3월부터 시작되었다. 전황의 악화, 공습, 식량 부족 등에 의해 국민의 전쟁 의지가 저하되었기 때문에 당국은 삐라가 국민에게 미칠 영향에 대해 신경을 곤두세웠으며 경찰과 헌병에 의한 감시를 강화하였으나 삐라 회수 이외의 적극적인 대책을 취하지는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파 방해 시스템을 가동하여 사전에 차단할 수 있는 미국의 방송과는 달리 하늘에서 떨어지는 ‘종이폭탄’을 막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했다.
특히 미군 삐라가 히로히토 천황의 종전 결정에 큰 영향을 주었다는 주목할 만한 사실이 밝혀졌다.
태평양전선에서 일본군의 전세가 이미 기울어져 있었고, 본토에는 연일 계속되는 미군의 공습에 의해 수많은 민간인들이 살상되고 있는 와중에도 불구하고 항복 결정을 머뭇거리고 있던 천황으로 하여금 항복을 최종적으로 결심하게 만든 것은 미군기에서 투하된 폭탄이 아닌 삐라였던 것이다.

영어초록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further our understanding the conduct of American psychological warfare against the Japanese homeland and their reactions during the Pacific War in order to induce demoralization among Japanese people and thus hasten Japan's defeat. Two policies, as a 'devide and rule' tactic, were central to American psywar operations: to tell the truth and to refrain from criticizing Japanese emperor Hirohito and ordinary Japanese.
The strategy of truth was designed primarily to establish and maintain the credibility of information disseminated by Americans. It enabled propagandists to establish trust between themselves and the Japanese people they hoped to influence. It dictated that psywarriors induce despair within the enemy's ranks by distributing accurate information. The decision not to criticize the Japanese emperor was astute. Rather than blaming the emperor for the devastating results of the war, which would have alienated the target audience, American propaganda portrayed Hirohito and ordinary Japanese as an unwitting victim of the militarists who controlled Japan and were always criticized by American psywarriors. Japanese authorities made a considerable effort to prevent the effectiveness of American psychological warfare.
The Japanese reactions to American propaganda were that the early leaflet efforts were unsuccessful, partly because they were poorly adapted to the target. As the war situation worsened and quality of leaflets improved, however, they met acceptance, especially from the early summer 1945 on. What has to be noted is that the leaflet disseminated on the homeland saying that the Japanese government accepted the Potsdam Declaration for surrender, influenced Hirohito's decision to issue an Imperial Rescript ending the war.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