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희의 성리학적 ‘신뢰[信]’관과 그 특성

서지정보

· 발행기관 : 성균관대학교 대동문화연구원
· 수록지 정보 : 대동문화연구 / 60호 / 183 ~ 225페이지
· 저자명 : 엄연석

초록

본 논문은 다원적 가치가 대립 갈등하는 현대사회에 새로운 가치척도를 모색하는 일환으로서 朱熹 성리학 체계에서 ‘신뢰[信]’ 개념이 어떤 의미를 가지는가를 고찰하고자 하였다. 특히 본 논문은 주희의 신뢰관에서 사마광이나 구양수의 외적 제도 개혁을 강조하는 관점과 대비하여 내적 수양의 계기로서 신뢰의 의미에 주목하고자 하였다. 주희는 程子의 신뢰에 관한 견해를 계승하여 ‘신뢰’의 가장 기본적인 의미를 일상의 구체적 실천적 상황에서 實理로 이해하였다. 이는 기본적으로 신뢰를 성리학의 본체론적 理의 관점에서 해석하는 것이다. 또한 주희는 신뢰를 中庸에서 자연의 道로 언급되는 誠과 관련하여 이해하고 있다. 나아가 그에게서 신뢰는 본성과 마음 및 인지적실천적 측면과 본질적인 연관성을 가지는 것이다. 그는 신뢰를 본성의 네 가지 덕으로서 仁義禮智를 모두 갖추고 있는 현실적 실제성의 측면에서 이해하고 있다. 곧 그것은 외적 사물의 진실과 진리성에 대한 인정으로서 신뢰를 내적 진실성으로서 충과 내외본말종시의 관계를 가지며, 또한 체용의 관계를 가지기도 한다. 특히 주희에 있어서 信은 敬과의 연관 속에서 수양론적 의미를 가지는 점이 특징적이다. 곧 忠信과 敬 사이에는 진실함[誠]을 기준으로 상호의존적 필연성이 내재해 있다. 또한 주희는 恕를 忠이 敬을 통하여 신뢰로 드러나는 중간 계기로 봄으로써, 신뢰에서 恕의 지위를 강조하였다. 요컨대, 주희의 성리학에서 ‘신뢰’는 사회문화적인 맥락에서 그 조화와 통합을 위하여 객관적 사물의 진실성과 진리성에 대한 상호간의 공감에 따른 실천적 진리의 검증원리라 할 수 있다.주제어신뢰[信], 주희, 정이, 사마광, 구양수, 성리학, 천리, 실리, 충신, 성, 경, 관용[恕], 수양론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