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여성』의 독자와 여성 문체 연구 (The study of female readers of 『New Women』 Magazine and women writing type)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민족어문학회
· 수록지 정보 : 한민족어문학(구 영남어문학) / 55호 / 209 ~ 236페이지
· 저자명 : 박승희

초록

근대적 독자는 책의 수용자란 일차적 의미를 넘어 대중(mass)이자 공중(public)으로
서 사회적 의사소통의 공적 공간을 창출하는 근대의 한 주체이다. 특히 근대 초기, 『신여
성』지의 여성 독자들은 근대적 매체의 등장과 함께 근대적 글쓰기의 주체로 성장한 여성
들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그들은 근대 글쓰기란 제도적 영역의 외부에서 근대
적 일상을 자기 고백과 구어체 등을 통해 매우 독특한 글쓰기를 실현한 주체들이다. 특히
여성들의 자기고백체는 남성 중심의 공적 글쓰기 영역에서 주변적 존재 혹은 소외된
존재로 여겨졌던 여성들의 자기 표현과 비주류적 경험의 재현 가능성을 실현하는 방식을
보여주는 것이었다. 그것은 공적 글쓰기 영역의 외부에 있었던 근대 여성 독자들의 언어
미학에서 비롯된 것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여성 독자들의 일상적 구어 문체는 발화 주체의
구체성을 확보한다는 의미에서 근대적 언문일치의 음성적 실체를 확인하는 데 주요한
역할을 하기도 한다. 그런 의미에서 『신여성』의 여성 독자들이 보여준 언문일치는 외부
의 제도적 강제나 언어적 권력 이전에 실현된 여성 독자들만의 언어 미학적 행위였던
것이다.

영어초록

This study is concerned with modern writings by female readers of 『New
Women』 Magazine during the 1920s. These women were those who appeared
as the subjects of modern writings along with the appearance of modern
media. They attempted writing through direct confession and oral speech in
their ordinary lives and locales, and the characteristics of writings by such
female readers are confirmed by styles they mainly used.
The first was a writing type that overcame the invisible suppressive
mechanism, namely, gender, through the activeness of self-confessional
writing. The confessional style was their self-expressions as marginal beings
or isolated beings in the area of male-oriented public writing, and was a way
of realizing the possibility of reviving their experience and expression as
outsiders.
Second was to replace old-style sentences with an ordinary way of
speaking; this was the important characteristic of the modern letter style and
was a task to ensure modernity in women's writings. The ordinary contexts
revealed through the female readers' sensible way of speaking and direct
dialogue played a crucial role in the sense of securing the concreteness of
a speaker.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