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석의 동화시 연구

서지정보

· 발행기관 : 국제비교한국학회
· 수록지 정보 : 비교한국학 Comparative Korean Studies / 14권 / 2호 / 107 ~ 134페이지
· 저자명 : 박명옥

초록

백석은 북한사회의 경직화 속에서도 도식주의를 비판하고 문학의 예술성을 끊임없이 주장하였다. 백석은 아동문학평문과 아동작품에서 투명하고 압축된 시적언어와 시정(詩情)의 강조, 문학성을 억압하는 사상에 대한 경계와 비판을 보여주었다. 또한 백석은 북한 아동 문학계에 자기 개성을 중시하고 아동들에게 사상성과 계급성을 직접적으로 요구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계급의식에 초점이 맞춰진 것에 대해서 비판하며 동시에 자기 자신의 눈으로 사물과 세계를 이해하는 넓은 의미의 사상이야말로 진정한 사상이라는 주장을 한다. 이러한 문학관은 당시 북한사회의 문예정책에 상반되는 것이다. 백석은 북한의 도식적인 문예정책에 상반되는 주장을 계속하며 생동감 있는 언어로 자유롭고 독자적인 아동문학세계를 형상화하였다. 그러나 백석은 북한사회의 문예정책에 의하여 순수문학의 미학적 본질을 지킬 수 없게 된다.이 글은 북한이라는 특수한 공간에서 북한체제에 적응하지 못하고 문학적 순수성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한 백석의 작품을 연구하였다. 또한 민중적, 서민적 삶의 형상화를 그린 백석의 초기 시에서 보이는 토속성과 전통성과 문학의 미학적 본질을 지키려고 노력한 백석의 시의식도 함께 연구하였다. 동화시 12편에는 권선징악적인 요소와 높은 휴머니즘의 고취, 민족 공동체적인 것에 대한 지향, 웃음의 미학, 사물을 아끼면서 사랑하는 마음이 포함되어 있다. 백석의 초기 시의 지향점도 고향과 같은 화평한 세계를 꿈꾸는 데에 있었다.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기억속의 고향을 그리던 백석은 원형적인 동심의 공간인 동화의 세계로 돌아간다. 개인의 원형공간은 우리민족의 원형공간이며 우리의 전통의 세계이며 근대인의 이상향일 수 있다. 그의 시에서 보여준 이러한 우리민족의 전통을 북한에서 문학의 형식을 동화시라는 문학형태로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