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영 시의 생활인식과 시적 대응―1950년대 시를 중심으로 (Poetic Corresponding Ways and recognition of Life in Kim Sooyoung’s Poems)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비평문학회
· 수록지 정보 : 비평문학 / 40호 / 383 ~ 410페이지
· 저자명 : 한용국

초록

이 논문은 김수영의 전기시에 해당하는 50년대 시들을 생활인식의 변화라는 근거 하에서 고찰해 본 것이다. 세부적으로는 50년대의 시들을 전기와 후기로 나누어 파악하였다. 우선 전기에 해당하는 시기를 생활과의 괴리 속에서 시적 극복의 도정이 어떻게 이루어지는 지를 살펴보았고, 그 도정 속에서 김수영이 다다른 세계는 숭고지향의 세계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시기에 김수영은 이상과 생활과의 괴리를 인식하면서 시 속에 설움의 정서와 죽음의식을 드러낸다. 하지만 설움을 적극적으로 끌어안고, 죽음을 생성에의 의지로 파악하면서 숭고에의 지향으로 나아가는 모습을 보인다. 그리하여 그의 이상과 생활과의 괴리를 생활과 숭고에의 합일로 이끌어가는 인식의 힘을 보여주고 있다.
후기는 김수영의 생활이 안정되어 가던 무렵인 1955년 이후의 시기로 파악하고 고찰해 보았다. 생활이 차차 안정되어감에 따라서, 불안과 공포가 어느 정도 벗어날 수 있게 된 김수영은 생활에 대한 강박에서 벗어나면서, 생활 그 자체를 넘어서 시에 반하는 생활을 치열하게 고민하는 양상을 드러낸다. 그리고 그러한 괴리와 분열을 극복하는 방법으로, 그가 추구한 것은 ‘진정한 시’였음을 파악할 수 있었다. 또한 그 과정에서 김수영은 단지 자신의 내면과 시정신의 확립에만 그치지 않고, 더 나아가 “이웃―타자”에 대한 인식과 시정신을 시편들에서 드러내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는 그의 후기시에 나타나는 사랑과 자유의 정신의 근거가 어디에 있었는가를 규명하는 데 중요한 일이라고 할 수 있다.
김수영의 시세계는 미궁과도 같은 잉여의 세계로 존재한다. 그간 김수영에 대한 연구는 시인이 1960년대 이후에 보여준 치열한 현대성의 추구에 맥락이 집중되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그의 시정신의 출발점에 밀착해서 그의 시를 세밀하게 읽어보는 일도 필요할 것이라고 여겨진다.

영어초록

This paper studies the Kim, Su―Young’ poems in the 50’s, conformed to his poems in the former period, under the ground of the change in life recognition. His poems have been apprehended, being categorized between the former period and the later period. First of all, how the path of poetic restoration of the former period was realized in the gap of his life was investigated and then it was identified the world which Kim, Su―Young reached in the path was the world aiming at the sublime. In that period of time, Kim, Su―Young recognized the gap between ideals and living and revealed sorrow and the consciousness of death in poems. However, he showed his figure, positively embracing sorrow, understanding the death as a will for creation and advancing to the sublime. Thus, he showed the power of recognition which led the gap between his ideals and life to the unity of the sublime.
The later period was apprehended for this study as the period after 1955 when Kim, Su―Young’s life settled down. As his life was gradually settling down, Kim, Su―Young somewhat escaped from his anxiety and fear. As he escaped from the obsession of life, he showed the aspect in which he was agonizing over his life in contrast to poems, beyond poem itself.It was found that what he pursued was “True Poems” as a method to overcome the gap and divisions. In addition, in that process, Kim, SU―Young not only established his inner side and his poetic mind, but also revealed his recognition about “neighbors―others” and his poetic mind in psalms. It was a very important event to investigate where his mind about love and freedom, appeared in his poems in the later period, were based.
The poetic world of Kim, Su―Young exists in the excessive world like a labyrinth. In fact, in the meantime, the context of studies on Kim, Su―Young was concentrated on his keen pursuit of modernity as shown by him since 60’s. However, it is also considered necessary to carefully read his poems by adhering to the starting point of his poetic mind.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