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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현대문학에 새겨진 유럽의 자화상(4) – 라오울 슈로트의 소설 『바람의 이야기』와 기술의 본질에 대한 고찰 (Das in der deutschen Gegenwartsliteratur verankerte Selbstbild Europas(4) – Eine Untersuchung zum Wesen der Technik in Raoul Schrotts Roman Eine Geschichte des Wind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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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등록일 2025.05.29 최종저작일 202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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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현대문학에 새겨진 유럽의 자화상(4) – 라오울 슈로트의 소설 『바람의 이야기』와 기술의 본질에 대한 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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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독어독문학회
    · 수록지 정보 : 독어독문학 / 66권 / 1호 / 229 ~ 254페이지
    · 저자명 : 신성엽

    초록

    독일어권 작가 라오울 슈로트의 『바람의 이야기』는 16세기 대항해시대 몰루카 제도를 향한 마젤란의 제국주의적 원정을 시적 언어로 재구성하였다. 이 소설은 5척의 함대 중 빅토리아호에 승선한 아헨 출신 기능공 한네스의 관점을 통해 전달된다. 논문은 슈로트의 작품과 츠바이크의 영웅소설 『마젤란』을 각각 함대장과 포병의 시각에서 비교·분석함으로써 인물의 위치와 관점이 서사에 미치는 영향을 조명하였다. 두 작품은 약 80년의 간극을 두고 출간되었으며, 이 사이 기술환경은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전환되었다. 특히 슈로트가 소설을 집필한 시대는 전통적 문학양식인 시와 은유가 위기를 맞이한 시기로, 작가는 역사적 공간에로의 침투를 통해 마젤란 시대를 바람의 자연사로 새롭게 구성하였다. 이는 단순한 과거 회귀가 아니라, 인간과 기술의 관계를 성찰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다. 고도화된 현대기술문명 속에서 ‘완결된’ 대항해시대는 기술에 대한 사유를 진척하기에 중요한 지점이 된다. 인간과 기술의 관계는 기술개발 초기단계에 이미 형성되며, 이는 아리스토텔레스와 하이데거의 기술 개념을 통해 철학적으로 입증가능하다.
    이에 논문은 작품의 배경인 중세수공업시대의 특성을 분석하고, 하이데거의 ‘닦아세움’과 ‘탈은폐’ 개념을 이론적 틀로 삼아 『바람의 이야기』를 고찰하였다. 하이데거가 기술의 본질을 “신비한 별 운행”에 비유한 것은 기술을 도구가 아닌, 존재론적 차원에서 이해하고자 한 시도이다. 이러한 사유는 문명비판적 철학자들이 ‘테크네’와 ‘포이에시스’ 의 어원적 의미를 되살리고자 하는 움직임과 맞닿아 있다. 결론적으로 이 논문은 닦아세움에 기반한 대항해시대 착취적 세계 탐험을 ‘사물의 힘’과 ‘상호 책임의 공속적 방식’ 을 통해 재해석하며, 『바람의 이야기』를 기술의 본질에 대한 성찰의 장으로 제시한다.

    영어초록

    Raoul Schrotts Roman Eine Geschichte des Windes oder von dem deutschen Kanonier der erstmals die Welt umrundete und dann ein zweites und ein drittes Mal transformiert die imperialistische Entdeckungsreise Magellans aus dem 16. Jahrhundert in eine poetische Erzählung aus der Perspektive von Hannes, einem Handwerker aus Aachen, der an Bord der Victoria mitsegelte. Der vorliegende Beitrag vergleicht Schrotts Roman mit Stefan Zweigs Magellan. Der Mann und seine Tat und analysiert die unterschiedlichen Perspektiven der beiden Protagonisten: Magellan bei Zweig und Hannes bei Schrott.
    Schrotts Werk, das in einer Zeit literarischer Krisen entstand, interpretiert das Zeitalter Magellans aus dem Blickwinkel eines mittelalterlichen Handwerkers und reflektiert das Zeitalter der Entdeckungen aus einer modernen, kritisch-technologischen Perspektive. Die vorliegende Arbeit untersucht, wie Technik im Zeitalter der großen Expeditionen eingesetzt wurde, und analysiert in diesem Zusammenhang Heideggers Konzepte des Entbergens und des Gestells, um die ontologische Bedeutung der Technik herauszuarbeiten.
    Die Geschichte des Windes und der mystische “Umlauf der Sterne” fungieren dabei als Metaphern für das Wesen der Technik. Diese Denkweise spiegelt eine philosophische Strömung wider, die – geprägt durch die Erfahrungen der Schattenseiten moderner Technologie – bestrebt ist, die technische Dimension mit einem ursprünglichen, poetischen Bereich zu verbinden und kritisch zu reflektieren. Schrott hinterfragt sowohl die ausbeuterischen Aspekte der Großen Entdeckungsreisen als auch die ethische Verantwortung im Umgang mit Technik. Dabei wird auch die Macht der Dinge als existenzielle Kraft wieder in den Mittelpunkt gerückt.

    참고자료

    ·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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