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 13세와 비오 11세의 노동에 대한 가르침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가톨릭신학학회
· 수록지 정보 : 가톨릭신학 / 14호 / 187 ~ 229페이지
· 저자명 : 김명현

초록

교황 레오 13세의 회칙 Rerum Novarum은 교회의 사회문헌의 효시라 할 수 있다. 당시 산업혁명의 영향으로 공장의 임금 노동자들이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을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그것은 자유시장경제를 통해 풍요로운 사회를 건설할 수 있다고 믿고 개인의 자유를 극단적으로 인정함으로써 자본의 남용과 노동의 상품화로 인해 빚어진 결과였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 사회주의자들은 사유재산을 폐지하고 노동자들의 혁명을 통해 평등한 세상을 이룰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었다. 이와 같이 자유주의(liberalism)와 사회주의(socialism)가 대립하는 상황에서 한편 노동자들은 노예와 같은 비참한 상태를 해결하고, 계급투쟁으로 치닫는 사회주의에서 벗어나는 길을 제시하는 것이 요청되었다. 이러한 시대적 요청에 부응하여 레오 13세는 그리스도교 신앙과 복음 정신에 바탕을 두고 노동에 대한 가르침을 펼치고 있다. 교황은 노동의 정의와 본성, 노동과 인간의 존엄성, 적정한 임금, 노동자들의 휴식, 노동조합의 목적과 활동, 노동에서의 국가의 역할 등을 복음정신에 맞게 가르치고 있다. 레오 13세의 노동에 대한 이러한 가르침은 가톨릭 교회의 노동관을 정립할 수 있는 기초를 놓은 것이라 할 수 있다.
비오 11세는 Rerum Novarum이 반포된 40년 후 이를 기념하기 위하여 비오 11세는 ‘사십주년’(Quadragesimo Anno)을 발표하였다. 비록 40년의 세월이지만 그 사이 세계는 참으로 많은 변화를 겪었다. 제1차 세계대전(1914-1918), 불세비키 혁명(1917), 이탈리아에서의 파시즘 출현, 멕시코의 반 성직주의의 출현, 스페인 내란 등이 일어났고, 국가와 교회는 정교조약을 통해 그 관계를 새롭게 정립하였다. 가톨릭 운동의 교황이라고 불리는 비오 11세는 이상과 같은 시대적 상황에서 복음정신에 바탕을 둔 사회를 건설을 꿈꾸며 사회회칙들을 발표하였다. 그 중 Quadragesimo Anno와 Divini Redemptoris(1937)dp 노동에 관한 가르침이 나타나고 있다. 교황은 이러한 회칙을 통해 Rerum Novarum의 가르침을 시대에 맞게 심화하고 발전시켰다. 특히 노동의 특성, 노동자들의 임금설정 기준제시, 노동과 자본의 올바른 관계, 노동조합의 활동과 역할, 노동자들의 복음화를 위한 제언 등을 명확히 서술하고 있다.
두 교황의 노동에 관한 가르침을 살펴본 결과 노동의 본성과 특징, 노동조합, 노동에서의 국가의 역할, 사회정의 등에서 차이점을 발견하였다. 이러한 점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를 시도해 보았다. 따라서 본 연구를 통해서 우리는 두 교황사이에 노동에 대한 가르침의 일관성과 발전성을 알 수 있게 되었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