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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도, 탈존하는 실재의 섬 ―이청준의 〈이어도〉에서 천남석 기자의 죽음에 대한 해석 과정을 중심으로― (Iyo-do, the island of 'the real' being ex-sist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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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등록일 2025.05.23 최종저작일 20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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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도, 탈존하는 실재의 섬 ―이청준의 〈이어도〉에서 천남석 기자의 죽음에 대한 해석 과정을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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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현대소설학회
    · 수록지 정보 : 현대소설연구 / 24호 / 375 ~ 392페이지
    · 저자명 : 박미란

    초록

    이 논문은 이청준의 소설 <이어도>에 대하여 정신분석학적인 접근을 시도한 것이다. <이어도>에서 선우현 중위는 천남석 기자의 죽음의 수수께끼라는 문제를 가지고 양주호 국장을 찾아온다. 이때, 양주호 국장은 천남석 기자의 죽음에 대해 무언가 알고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그러므로, 여기서 선우현 중위는 피분석자, 양주호 국장은 분석자라는 정신분석학적인 분석의 상황이 만들어짐을 알 수 있다.
    ‘피분석자’로서 선우현 중위는 상징계의 법에 충실한 인물로 그려진다. 감정을 함부로 표현하지 않으며 참을성이 있는 그의 태도와 그가 입고 있는 ‘제복’은 그가 상징계의 질서에 예속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그에게 천남석 기자의 실종 사건은 상징화를 거부하는 무엇으로 인식된다. 그러므로 그는 양주호 국장을 통해 천남석 기자의 죽음을 상징화하려고 시도한다. ‘분석자’로서 양주호 국장은 천남석 기자의 죽음에 대해 궁금해하는 선우현 중위에 의해 ‘안다고 가정되는 주체’로 인식된다. 선우현 중위는 양주호 국장이 자신의 결여를 채워줄 수 있는 완전한 존재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양주호 국장은 한쪽 다리를 “절뚝거리는” 것으로 묘사된다. 이는 그 역시 결여된 존재임을 암시한다.
    <이어도>에서 천남석 기자의 죽음은 양주호 국장과 선우현 중위에 의해 자살로 ‘구성’된다. 여기에는 해석 과정에 있어서의 ‘전이’의 문제가 개입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선우현 중위가 양주호 국장을 찾아왔을 때, 양주호 국장은 처음에 무관심한 태도를 보인다. 이러한 양주호 국장의 반응에 선우현 중위는 당황하기 시작하며, 그의 무관심의 이유에 대해 궁금해한다. 마침내 그는 양주호 국장이 천남석의 죽음을 ‘자살’로 믿고 있음을 알아내고, 자신 역시 천남석 기자가 자살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고 있음을 밝힌다. 이 말에 양주호 국장은 비로소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게 된다. <이어도>에서 중요한 점은 자살이라는 말에 대한 양주호 국장의 적극적인 반응, 그리고 무언가 알고 있는 것으로 여겨지는 주체인 양주호 국장에 대한 선우현 중위의 지속적인 믿음과 신뢰가 천남석 기자의 죽음을 자살로 결론짓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즉, 천남석 기자의 실종에 대한 자살이라는 결론은 분석자에 대한 ‘전이’의 산물인 것이다,
    그러면, 선우현 중위와 양주호 국장의 대화의 중심이 되는 이어도는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실재’이다. 이 점은 “긴긴 세월 동안 섬은 늘 거기 있어 왔다. 그러나 섬을 본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라는 구절에서 잘 알 수 있다. 즉, 이어도는 상징화에 저항하는 것으로서 사고가 포착할 수 없는 일종의 환상, 곧 실재인 것이다.

    영어초록

    This paper is to try the psychoanalytic approach on Lee Chong- joon's fiction, "Iyŏ-do". In "Iyŏ-do", a lieutenant, Sŏnwoo hyŏn comes to the director of a bureau, Yang Joo-ho with a mystery of Chŏn Nam-sŏk's death. At this time, Yang Joo-ho is regarded as a man of knowing something. Therefore, we can see that a psychoanalytic situation is formed: Sŏnwoo hyŏn as an analysand, Yang Joo-ho as an analyst.
    Sŏnwoo hyŏn as an analysand is described as a character who is faithful to the law of 'the symbolic'. His attitude of not expressing feelings at random and being patient and his 'uniform' show that he is subordinated to the order of 'the symbolic'. But, to him, Chŏn Nam-sŏk's disappearance is considered as something refusing symbolization. So, he tries to symbolize Chŏn Nam-sŏk's death through Yang Joo-ho. Yang Joo-ho as an analyst is perceived as 'the subject supposed to know' by Sŏnwoo hyŏn wondering about Chŏn Nam-sŏk's death. Sŏnwoo hyŏn thinks of Yang Joo-ho as a perfect being of being able to fulfill himself. However, Yang Joo-ho is described as "crippling" one leg. This implies that he is a man of the lack.
    In "Iyŏ-do", Chŏn Nam-sŏk's death is made up of suicide. We can see that a problem of transference is related in this process very deeply. When Sŏnwoo hyŏn comes to Yang Joo-ho, at first, Yang Joo-ho shows an uninterested response. Sŏnwoo hyŏn is embarrassed in this response and wonders about the reason of his uninterest. At last, he catches on the reason ; Yang Joo-ho believes that Chŏn Nam-sŏk's death is a suicide. Sŏnwoo hyŏn says that he thinks of Chŏn Nam-sŏk's death as a suicide, too. In this remark, Yang Joo-ho shows an active attitude. The important point in "Iyŏ-do" is that Yang Joo-ho's active response about the word of a suicide and Sŏnwoo hyŏn's continuous belief and trust in Yang Joo-ho who is the subject supposed to know something play a crucial role in making up the conclusion of suicide. That is, the conclusion of suicide about Chŏn Nam-sŏk's death is a product of transference.
    If so, what is 'Iyŏ-do' which is a main topic in Sŏnwoo hyŏn and Yang Joo-ho's conversation?. It is 'the real'. We can understand this in phrases like "The island has been there for a long time. However, nobody can see it." That is to say, Iyŏ-do, as a something resisting symbolization, is a kind of fantasy not being captured by the thought, the real.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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