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시아 전쟁 이후 고전기 아테네의 경관 조성과 대리석 조형물의 재사용 (The Reuse Of Marble Sculptures and the Making of the Cultural Landscape of Classical Athens After The Persian Wars)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서양고대역사문화학회
· 수록지 정보 : 서양고대사연구 / 70호 / 61 ~ 88페이지
· 저자명 : 김혜진

초록

본 연구는 페르시아 전쟁 이후 아테네에서 대리석 조형물의 재사용을 통한 경관의 변화상을 다룬다. 페르시아 전쟁은 아테네에 정치적, 경제적, 문화적으로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고, 이 전쟁 이후 도시 방어와 재건 과정에서 기존 대리석 조형물의 재사용이 불가피하게 이루어졌다. 이러한 대리석 조형물의 재사용은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고대의 일반적인 관행으로, 고전기 아테네에서도 광범위하게 시행되었다. 고대 대리석의 재사용은 정치적, 경제적, 미학적 이유로 진행되었으며, 특히 대리석의 견고성과 재사용 후에도 본래의 맥락을 어느 정도 보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연구 주제가 된다.
아크로폴리스의 재건이 지연된 이유로 '플라타이아의 서약'이 제기되기도 하지만, 이 서약의 존재와 실질적인 영향은 불분명하다. 페르시아 전쟁 이후 아크로폴리스에서 발견된 대리석 조각상들은 의례적 매장으로 보이며, 이는 재사용 금지의 예로 해석된다. 전쟁 이후 아크로폴리스 주변의 경관은 방어와 재건을 위해 새롭게 형성되었다. 이러한 노력은 대리석 조형물의 재사용을 통해 실현되었으며, 이는 단순히 경제적 이유뿐만 아니라 문화적, 상징적 의미를 포함하고 있다. 대리석 조형물의 재사용은 아테네가 과거와의 연속성을 유지하려는 의도와, 동시에 새로운 시대를 향한 전환을 상징하는 행위였다.
페르시아 전쟁 이후의 아테네는 방어와 재건에 중점을 두었으며, 이는 도시의 물리적 구조뿐만 아니라 문화적 정체성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아크로폴리스의 대리석 조형물 재사용은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 있었으며, 아테네가 전쟁의 상흔을 극복하고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

영어초록

This study examines the changes in the cultural landscape of Athens through the reuse of marble sculptures after the Persian Wars. The Persian Wars were a major turning point in Athens politically, economically, and culturally, and the reuse of existing marble sculptures was inevitable during the city’s defense and reconstruction efforts following the war. This reuse of marble sculptures was a common ancient practice for efficient resource utilization, and was widely practiced in classical Athens. The reuse of ancient marble was carried out for political, economic, and aesthetic reasons, and is an important research topic, especially in terms of the durability of marble and the ability to preserve its original context to some extent after reuse.
The ‘Oath of Plataea’ has been suggested as a reason for the delay in the reconstruction of the Acropolis, but the existence and actual impact of this oath are unclear. The marble sculptures discovered in the Acropolis after the Persian Wars appear to have been the result of ceremonial burials, which are interpreted as examples of the prohibition of reuse. After the war, the cultural landscape around the Acropolis was newly formed as part of efforts for defense and reconstruction. These efforts were realized through the reuse of marble sculptures, which had cultural and symbolic meanings as well as for economic reasons. The reuse of marble sculptures was an act that symbolized Athens’ intention to maintain continuity with the past, while also symbolizing a transition toward a new era.
After the Persian Wars, Athens focused on defense and reconstruction, which had a major impact not only on the city’s physical structure but also on its cultural identity. The reuse of marble sculptures on the hill of the Acropolis was at the center of this change, playing a significant role in Athens’ overcoming of the scars of war and heralding a new beginning.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