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텔레비전(KBS-TV)의 초기 방송 조직 문화 형성 - 구술사를 통한 대안적 방송사 쓰기 (The Birth of a State-run Broadcasting Station in Korea - Focusing on the Formation of Early Organizational Culture of KBS-TV)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방송학회
· 수록지 정보 : 한국방송학보 / 22권 / 6호 / 189 ~ 229페이지
· 저자명 : 백미숙, 강명구, 이성민

초록

이 연구는 서울텔레비전 방송 초기 방송 제작 시스템과 조직 문화의 형성 과정 및 특성을 밝히고자 했다. 이를 위해 초기 성격 형성의 결정적 시기로서 텔레비전 방송국 설립이 발표된 1961년 9월 14일부터 공보부에 의한 첫 ‘직제 개편’이 이루어진 1962년 2월까지의 약 5개월간에 주목하고, 이 과정에 참여한 방송인들의 구술사 인터뷰를 활용하였다. 특히 공식적 사건에 대한 구술자 개인의 경험에 초점을 맞추는 접근 방식을 통해 초기 서울텔레비전 방송의 성격에 대한 몇 가지 대안적 해석을 제시하였다. 첫째, 5·16 쿠데타 직후 라디오 시대가 열리기 시작하던 시기에 서둘러 시작한 텔레비전 방송은 군사정부의 직접적 ‘선전’의 도구보다는 ‘정치적 치적’을 상징하는 기호물이었다는 것이다. 둘째, 서울텔레비전 방송의 중요한 특징의 하나인 공무원 중심의 관료적 시스템은 민간 방송전문가가 주축이 된 ‘제작현장’ 중심 체계로부터 정부가 규율하는 ‘방송 관리’ 중심 조직으로의 전환을 의미하였다. 셋째, 초기 텔레비전 방송은 기획, 예산, 작가, 배우, 대본, 캐스팅 전반을 관장하는 프로듀서와 프로그램 연출을 관장하는 디렉터가 분화되는 미국식 전문 ‘프로듀서’ 모델을 정착시키기 어려운 현실적인 조건에서 두개의 기능을 복합한 ‘PD’ 시스템을 독특한 제작 직능 체계로 형성하였음을 밝혔다.

영어초록

This study examined the formation of organizational culture of early
broadcasting in Korea, which adopted Western broadcasting production
and institution. Based upon oral interviews with early broadcasting
professionals and production staffs, the study shed a new
light on how and why the military government had rushed to start
television broadcasting. From the interview with Choi, who played
a major role in building and systemizing KBS-TV, this study found
that a professional production culture at the institutional level had
been thwarted by the pressure from the military government. It pushed
hard to start the service on December 24th for the political symbol as a ‘Christmas present for the nation’. Through the withdrawal process
of skilled staffs from HLKZ-TV after promulgation of the reorganization
plan on February 5th 1962, the bureaucratic organizational
system in which administrative staffs gain an upper hand over
professional staff was settled. After the departure of KZ professionals,
incoming television staffs took charge of both producing and directing
of programs. With this change in production, the unique ‘PD system,’
in which a director held a superior position to a producer under the
shortage of experienced staffs, had been established. Such a bureaucratic
culture of broadcasting organization has made huge influence
on Korean broadcasting production as well as institution and system.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