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발행 고등학교 ≪한국사≫에 나타난 고대사 서술의 변화 (Change of Description about Ancient History Which Appeared in High School ≪Korean History≫ Published in 2011)

서지정보

· 발행기관 : 신라사학회
· 수록지 정보 : 신라사학보 / 24호 / 311 ~ 358페이지
· 저자명 : 이부오

초록

본고는 2009 개정 교육과정 고등학교 ≪한국사≫의 고대사 서술이 고등학교 ≪국사≫에 비해 변화한 점을 평가하고 개선방향을 모색하는 데 목적을 두었다.
≪한국사≫는 상호주의적 태도, 역사적 사고력의 신장, 탐구력 강화 등 2007 교육과정 ≪역사≫에서 추구했던 교육목표를 대부분 계승했다. 반면 민족과 역사의 정체성을 강조함으로써 기존 ≪국사≫의 목표에 가까워졌다. 집필기준에서는 민족사에 대한 자긍심과 애정을 강조했다. 교육목표에서는 민족주의의 해소를 강조하면서도 집필기준에서는 민족주의를 강조했던 기존 ≪국사≫의 이중성이 ≪한국사≫에서도 재현되었다.
분야별로는 정치사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확대되고 사회사･경제사･문화사 부분이 크게 축소됨으로써 다양한 측면을 종합적으로 다룬다는 원칙에서 멀어졌다. 제한된 분량에 많은 내용을 눌러 담으면서 탐구력･상상력･판단력을 함양한다는 목표와도 어긋나게 되었다. 학교급별 연계성도 부실해졌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중요 요소의 맥락을 중심으로 서술해야 한다.
대부분의 교과서는 연맹체－고대국가 단계 사이에 연맹왕국 단계를 설정하고 이를 전후한 변화 과정을 모호하게 기술함으로써 국가형성 과정에 대한 이해의 효율성을 떨어뜨렸다. 삼국통일 이후는 ‘남북국시대’ 또는 ‘통일신라와 발해’로 설정되었는데, 후자가 당시의 실상에 더 가깝다고 생각된다. 구체적인 내용에서는 부적절한 기술과 오류가 지나치게 많으므로 조속히 시정되어야 한다.
서술의 관점에서는 기존 ≪국사≫의 민족주의적 편향성이 그대로 계승되었다. 이 때문에 목표지향적 서술이 역사교육의 본질을 훼손하는 문제가 여전히 남게 되었다. 향후 ≪한국사≫의 개정 과정에서는 목표지향적 서술을 지양하고 실증성을 바탕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탐구력･사고력 향상을 위한 활동 자료는 2009 개정 교육과정의 지침을 반영해 훨씬 다양해졌다. 이 중에서 사실확인형은 핵심적인 내용으로 한정하는 편이 효과적일 것이다. 체험형은 더욱 보강될 필요가 있다. 가치판단형은 객관적인 사실에 근거해 결론을 이끌어내는 방식으로 제시되어야 한다.

영어초록

I wrote this article to compare description about ancient history which appeared in high school ≪Korean History≫ published in 2011 according to 2009 revision curriculum to that of ≪National History≫previously published and to present improvement orientation.
≪Korean history≫ succeeded most of the educational objectives such as improving a reciprocal manner, enhancing historical thinking and reinforcing the ability of inquiry pursued by 2007 revision curriculum, while the emphasis on ethnic and historical identity is similar to educational objectives engaged in ≪National History≫. It was emphasized on self-confidence and affection for the racial history in the writing standard. The duality was revived which emphasized nationalism in the writing standard while emphasizing cancellation for the nationalism in the educational objectives.
The proportion of the political history relatively increased, while the proportion of the social history: economic history: cultural history decreased significantly. Because it is full of a lot of information on the fewer pages, the cultivation of abilities of inquiry, imagination, judgement, and the linkage of middle school ≪History≫ became insolvent. In order to solve this problem, it should be described by focusing on key elements.
In Most of the textbooks Confederated Kingdoms lay between States of league and Ancient kingdom. The change back and forth of this period was described ambiguously. After the unification of the Three Kingdoms, either 'the North-South States Period' or 'the Unified Silla and the Barhae' was inserted. The latter is thought to be more relevant. Inadequate description and the error should be corrected as soon as possible.
The nationalistic bias that existed in ≪National History≫ was still succeeded same as before. Because of this, the contradiction that skewed teleological narrative undermines the nature of history education still remains. At the amendment of ≪Korean History≫, we should emphasize on substantiation instead of skewed teleological narrative in the future.
The fact-check type of the exploration activity text should be limited on key information. The experience type should be further reinforced. The type of value judgment should be presented in a way that leads to conclusions based on objective facts.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