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재벌 흥망사 (The Rise and Fall of Korean Chaebols)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경제발전학회
· 수록지 정보 : 경제발전연구 / 15권 / 2호 / 233 ~ 261페이지
· 저자명 : 최정표

초록

본 연구는 1980년도의 30대 재벌을 기준으로 재벌의 흥망성쇠가 어떻게 진행되어 왔는지를 분석하고 있다. 30대 재벌 중 2개는 아직 창업 당대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고, 4개는 창업 당대에서 해체되었다. 나머지 24개는 2세 또는 3세에게로 승계되었는데, 이 중 14개는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으나, 6개는 해체되고 4개는 30대 재벌에서 빠질 정도로 쇠락하였다. 이렇게 볼 때 세습과 재벌 흥망을 연관지을 요인은 찾기 어렵다. 재벌 흥망은 어떤 정형화된 이유보다 각 재벌 고유의 요인에 기인한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과도한 부채에 의한 과도한 그룹 확장이 재벌 도산의 주원인이라는 일반적 가설은 설득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체되거나 쇠락한 14개의 재벌 자리는 기존 재벌에서 분리된 위성재벌 7개와 새롭게 도약한 신규 재벌 7개에 의해 대체되었다. 따라서 기존 재벌의 기득권이 새 재벌을 창출해 낼 가능성은 매우 높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고 독립된 신규 재벌이 출현할 가능성이 매우 낮은 것은 아니다. 하지만 신규 재벌이 대재벌로 도약할 가능성은 그렇게 높아 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신규진입 재벌이 도산한 기존 재벌보다 선진적인 경영구조를 갖추었다는 증거는 보이지 않는다.

영어초록

This paper analyzes the rise and fall of 30 largest Korean chaebols since 1980. Among the top 30, 16 chaebols remained in the list of top 30, 14 chaebols disappeared from the list by 2007. Out of the 16 remains, 9 chaebols jumped up in the rank, and 7 chaebols lost their rank. Out of the 14 disappearances, 10 chaebols went bankrupt, and 4 chaebols went below the list of top 30, although they survived. Judging from the numerical results, the chance to survive as a member of top 30 chaebols during the period is about 50%, which is not so high. In contrast, the chance of chaebol bankruptcy is relatively high, because 10 chaebols dissolved. The main reason of bankruptcy, as expected, appears to be the excessive expansion of business financed by excessive debt. In comprehension, even chaebols, the largest firms in Korea, have high chance to rise or fall.

참고자료

· 없음